"영흥화전 1,2호기 폐기하고 재생에너지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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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화전 1,2호기 폐기하고 재생에너지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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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2.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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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1·2호기 설비투자 절차 재개에 성명 발표
영흥화전과 송전탑
영흥화전과 송전탑

 

가동 중단 상태인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를 대상으로 한국남동발전이 설비투자 절차를 재개하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은 30일 성명서를 내고 "미래를 담보로 더 이상 재원을 투입할 것이 아니라 1,2호기 완전 폐쇄 계획과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은 영흥화력 1·2호기 환경설비 개선공사를 맡을 업체를 찾기 위해 지난달 22일 입찰공고를 냈다.

공사는 2021년 7월 시작됐으나 2년 만에 공정률 58.5% 상태에서 중단됐다. 한국남동발전은 기존 업체와 계약을 해지한 뒤 공사 재개를 위한 신규 업체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비상행동은 "정부와 인천시는 영흥화력발전소의 연료를 (유연탄이 아닌) LNG(액화천연가스)와 수소로 전환하겠다고 언급하고 있으나 이는 대안이 될 수 없다"며 "LNG도 화석연료이고 수소를 연료로 하는 기술은 불확실해 실행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소 기술의 실행이 담보된다고 해도 수소를 생산하는 원료가 화석연료라면 의미가 없다"며 "지속 가능하지 않은 에너지 생산에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 전문]

3년째 멈춘 영흥 1,2호기 설비투자 즉각 중단하라!

한국남동발전이 3년째 가동을 멈춘 영흥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 환경설비개선공사 업체 재선정 중인 것을 확인했다. 정부와 인천시는 영흥석탄화력발전소 LNG 전환, 수소 전환 등을 언급하고 있지만, 이는 대안이 될 수 없다. 미래를 담보로 더 이상 재원을 투입할 것이 아니라 정부는 업체 재선정 과정을 즉각 중단하고 1,2호기 완전 폐쇄 계획과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써야 한다.

영흥 1,2호기 환경설비개선공사는 2021년 7월 착공되었다. 하지만 공정률 58.51%(1호기 70.64%, 2호기 55.63%)인 가운데, 2023년 7월 공사가 중단되었고, 기존 업체와는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현재 새로운 업체 선정을 위해 11월 22일 입찰공고를 냈으며, 한국남동발전 측에 따르면 2025년 1월 중 기술평가를 거쳐 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업체를 선정해 환경설비개선공사를 마무리한다 해도 1,2호기는 각각 2026년 1월, 5월에 가동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2,349억원이며, 재입찰 금액은 약 1,060억원으로 추정된다.

인천시는 영흥 1,2호기 2030년 조기폐쇄를 선언했으나 실질적으론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LNG 전환 계획이었다. 한편, 정부의 전략수급기본계획안엔 2034년 LNG 전환 계획이 담겼다. 이에 인천시는 조기폐쇄 공약을 수정해 2035년부터 1,2호기 수소 전소로, 3~6호기는 암모니아 혼소를 거쳐 2039년부터 순차적으로 수소 전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LNG도 화석연료로 대안이 될 수 없고 암모니아 혼소 또한 효과면에서 대안이 될 수 없다. 또한 수소 전소 기술은 불확실해 실행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기술이 담보된다 하더라도 수소를 생산하는 원료가 화석연료라면 의미가 없다.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은 에너지 생산에 시간과 예산을 낭비해선 안 된다.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등 에너지 생산과 소비 시스템을 전환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신규 신도시, 산업단지 등에서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기존 발전노동자의 일자리 보장을 위한 논의도 발빠르게 시작해야 한다.

환경개선설비공사 재개 비용은 재생에너지 확대, 발전노동자 일자리 보장 등에 사용하는 것이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한 현명한 투자이다. 이제 과감히 결단해야 한다. 영흥 1,2호기 설비투자 즉각 중단하라!

2024년 12월 30일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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