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시민협회(협회장 유해숙)는 지난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과 관련, 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올해 2월 창립된 선배시민협회는 노인(이하 ‘선배시민’)이 생존의 권리를 가진 시민이며 품위를 지닌 실존적 인간으로서, 당당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성찰하고 행동하는 시민단체이다. 서울 동작구에 본부가 있으면 인천을 비롯한 전국 시도에 지부 준비위가 구성됐거나 구성중이다.
협회는 입장문에서 “선배시민의 역사적 희생으로 세워진 경제대국, 민주국가가 12.3 폭거로 인해 심대한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다”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수습되어 국가 시스템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얼마나 추락할지 알 수가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 “국가를 지키고 국민의 안전을 우선시해야 할 대통령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헌법을 무시하면서 국가를 송두리째 내던졌다”며 “이는 스스로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것으로 스스로 선택한 길이니 스스로 결단하라”며 퇴진을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을 추진한 세력의 행동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행복추구권과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등 사회적 기본권을 짓밟으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장문 전문>
선배시민협회(협회장 유해숙)는 지난 12월 3일 발생한 위헌, 위법적인 비상계엄 폭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선배시민협회는 노인(이하 ‘선배시민’)이 생존의 권리를 가진 시민이며 품위를 지닌 실존적 인간으로서, 당당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성찰하고 행동하는 시민단체이다.
선배시민은 파란만장한 대한민국 현대사의 주역이자 산증인이다. 전쟁터에서, 산업전선에서, 노동현장에서, 생활전선에서, 낯선 이국땅에서 가족을 위해, 공동체를 위해, 나라를 위해 피땀 흘려 일하고 헌신하였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된 것은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또한, 권력욕에 사로잡힌 군사독재정권이 인권을, 시민권을 말살할 때마다 분연히 광장으로 나아가 항거한 일이 얼마나 많았는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이처럼 선배시민들의 희생이 초석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선배시민의 역사적 희생으로 세워진 경제대국, 민주국가가 12.3 폭거로 인해 심대한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번 사태가 조속히 수습되어 국가 시스템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얼마나 추락할지 알 수가 없다. 선배시민과 후배시민의 생존권과 시민권 또한 어찌 될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이것은 헌법 제69조에 명시된 대통령 취임선서문이다. 과연 12.3 폭거가 이 선서에 합당한지 윤 대통령은 스스로 자문해 보라. 국가를 지키고 국민의 안전을 우선시해야 할 대통령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헌법을 무시하면서 국가를 송두리째 내던졌다. 이는 스스로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니 스스로 결단하라. 즉각 퇴진하라.
선배시민협회는 시민의 생존권과 시민권,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단체이다.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을 추진한 세력의 행동을 예의주시할 것이다. 또한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행복추구권과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등 사회적 기본권을 짓밟으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
2024년 12월 6일
선배시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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