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합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회와 주간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일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평생학습관에서 ‘인천환경운동의 역사를 잇다’ 전시회를 열고 주간 행사 시작을 알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함께한 30년, 지켜갈 30년’을 주제로 지난 30년간 활동을 분야별·시계별로 나눠 선보였다.
섬과 바다, 갯벌, 철새, 습지, 한남정맥, 환경교육, 에너지 전환, 탈핵 등 다양한 활동을 당시 발간한 신문과 소식지, 사진 등을 통해 소개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983년 인천공해문제연구회에서 출발해 공해추방인천시민의모임, 인천시민의광장을 거쳐 1994년 공식 출범했다.
출범과 동시에 굴업도 핵폐기장 저지와 영흥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반대, 계양산 골프장 저지 등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환경 분쟁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
다른 환경·시민단체와 연대를 통해 인천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환경 이슈에 대응하고 있으며 2002년 국제 환경단체 지구의 벗 한국지부로 가입해 글로벌 환경 문제에도 나서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 실천해야 할 5개 비전과 30개 미션도 제시했다.
5개 비전은 기후·환경위기 극복을 위한 30만 인천 기후시민 연대, 소비중심사회에서 생태민주사회로 전환, 생태계 보전·복원을 통한 생태계서비스 강화, 사회적경제·마을녹색자치 기반 생활 속 환경운동, 지구 시민들과 함께하는 국제연대 및 협력 등이다.
30개 미션은 마을·공동체 기후재난 대응역량 강화, 해상풍력 최소화, 시민햇빛발전소 활성화, 영흥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 송도테마파크 부지 토양오염 정화, 제2준설토투기장 부지 인천습지공원·센터 건립, 한남정맥 S자 녹지축 보전·복원, 인천갯벌 세계유산 등재 등이다.
전시회에 이어 30주년 기념 본 행사와 후원의 날 행사는 오는 4일 오후 6시 인천대 평생교육원 제물포캠퍼스에서 열린다.
오는 7일까지는 업사이클 키링 만들기, 환경특강, 생태교실 수료식, 자원순환 교육 등 다양한 주간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박옥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생물다양성 손실이라는 삼중위기 앞에서 우리의 책임은 더욱 막중한 상황”며 “앞으로 30년도 시민들과 함께 변함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