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동인천을 중심으로 노동자를 위한 산업선교를 해온 이국선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콘서트가 23일 오전 11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YWCA 강당에서 열렸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인천노회(예배)와 가족(기념콘서트) 공동주관으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장 산업선교 선구자로 1963년부터 대성목재공업주식회사의 후생부장으로 노동자들의 복지를 담당한 이국선 목사는 "공장도 선교의 장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산업전도실을 만들고 노동자들에게 선교를 시작했다. 1967년에는 동구 송림동에 산업전도센타를 설립하고 산업선교를 시작했다. 1970년 만석동72-11에 동인천 도시산업선교센타를 신축하고 노동자들의 복지를 위한 어린이집, 신용협동조합, 이발소, 샤워실, 미싱기술실 등을 설치하여 열악한 노동과 삶의 현장에서 노동자들을 위한 산업복지를 만들어왔다.
기독교장로회 인천노회 관계자는 “목사님은 기업이란 거대한 톱니바퀴와 지극히 작은 노동자 톱니바퀴의 중간에서 제3의 톱니바퀴로 화해자의 역할을 하셨다”며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서 사측에는 요구하고, 노동자들에게는 기업주의 고통도 이해할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국선 목사의 교회는 ‘노동교회’로 출발했으나 이후 같을 동(同) 사람 인(人)을 따서 ‘동인교회’가 되었다. 1970년대 감리교, 예수교장로회가 많고 기독교장로회 교회가 하나도 없던 인천에 인천교회를 최초로 시작하여, 생전에 30여개의 기장교회 설립을 돕기도 했다.
박종화 목사는 이날 영상에서 "목사님은 유신정권 막바지에 기장 총회장으로 피선되시고 광주민주화 항쟁 진압 직후 정치적 탄압이 극에 달하던 시절, 미국장로회 총회에서 당시 한국의 독재비판과 인권,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미국교회 총대들에게 호소하셨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