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동양고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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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동양고전’ 출간
  • 송정로 기자
  • 승인 2018.06.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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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석 이한수 임원영 인천지역 교사들 공동 집필

동양의 성현들, 근현대 문학·사상가들은 행복한 삶을 위해, 혼란스런 시대에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어떤 사상을 펼쳤으며 실현해 나갔을까.
 
인천지역 교사와 학교 밖 논술교사 등 3인이 동양의 고전 작품을 통해 당대 사람들의 삶과 사상을 추적, 책으로 펴냈다. 이수석(강서중), 이한수(인성여고) 교사와 임원영 논술교사가 펴낸 ‘최소한의 동양고전’(꿈결, 415쪽)이다. 이미 각각 저서들이 있는 교사들이 학생과 시민들의 동양고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의기투합, 공동 집필했다.
 
김시습의 <금오신화>에서부터 시작해 달라이라마의 <행복론>까지 동양 고전 50편을 선정해 3부로 나누어 펴냈다. 1부는 ‘고전문학, 다양한 상상력의 원천을 읽다’ 2부는 ’근현대 문학, 보편을 벗어나 개인을 발견하다’ 3부는 ‘철학·역사서·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다’.
 
1부 고전문학은 조선 시대 사람들이 현실의 시름을 잊고 행복해지기 위해 어떤 상상력을 펼쳤는지, 그 상상력 안에 인간의 어떤 욕망과 갈등, 사랑이 드러나는지 살펴본다.
 
겉보기에 한가한 궁궐에서 벌어진 피비린내 나는 암투를 그린 <한중록>, 비주류를 자처하며 양반 사회를 비꼰 <연암집>, 애정소설에 그치지 않은 사회 비판 소설 <운영전> 등11편의 고전에서 다양한 상상력의 원천을 읽는다.
 
2부 근현대 문학편에서는 동양의 근현대 문학이 보편적 사상을 드러낸 고전문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관계 속의 인간으로서 겪어야 하는 개인의 내적 사상과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보여 준다.
 
최초의 신소설로 한국 근대문학의 토대를 닦은 이인직의 <혈의 누>, 입체적인 캐릭터로 중국의 암흑적 사회구조와 국민성을 개조한 루쉰의 <아큐정전>, 자연의 무한함과 대비되는 인간의 유한함을 드러낸 가와바타 야쓰나리의 <설국> 등 20편을 분석했다.
 
3부 철학·역사서편에서는 공자의 <논어>와 맹자의 <맹자>에서부터 증자의 <대학>, 노자의 <도덕경>, 사마천 <사기>, 묵자의 <묵자>, 작자 미상의 <반야심경> 등 동양철학 ‘근본’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지혜를 얻을 수 있는지 살펴본다.
일연의 <삼국유사>, 이황의 <성학십도>, 이이 <성학집요>, 정약용 <목민심서>, 신채호 <조선상고사> 등 19편이 수록됐다.
 
소개되는 50편의 작품 각각 작품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짚어주는 '한눈에 보기'로 시작해 저자알기, 내용 파악하기, 깊이알기, 결정적 문장, 생각 더하기의 순으로 엮어 읽기 쉽고 핵심 내용들을 정리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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