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 / 동구 노인인력개발센터 센터장
인천광역시 인구가 300만을 넘어섰지만, 인구 유지를 위한 출산 대책과 인구 고령화 해결도 당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일자리는 단순한 경제활동을 넘어 삶의 활력과 성취감까지 높여주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매년 10월 2일은 1997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노인의날" 이다.
노인의날 을 맞아 인천시 동구 노인일자리 사업을 주관하는 동구노인인력개발센터 김종환 센터장을 만나 노인일자리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다.
- 노인인력개발센터장이 첫 공직이라고 들었는데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군 부사관으로 33년을 복무하고 육군원사로 전역했습니다.
2015년도에 전역하면서 인생 이막을 준비하면서 못다한 공부로 대학원 박사과정도 함께 시작했지요.
전통문화에 관심이 있어서 윳놀이연구소를 만들어서 유네스코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인천관광스토리'로 윳판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인천항에 크루즈 사업에도 참여했다가 코로나로 쓴맛을 보기도 했죠.
이때 인천·부천호텔관리자협의회 김철용 회장님과 인연을 맺고 호텔관리자협의회 대외협력팀에서 활동도 하고, 함께 대학원 박사과정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실버세대이다 보니 사회복지 가운데 노인복지를 준비하며 노인일자리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됐습니다.
인생이막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은퇴 후 일자리가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현실을 알게됐습니다.
호텔쪽에 주차관리를 생각해보기도 하고 장사를 해야하나 라는 고민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동구노인인력개발센터장 공고를 보고 지원해서 올 4월15일 부터 제5대 동구노인인력개발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동구노인인력개발센터 소개를 해주시죠
우리 센터는 이름 그대로 인천 동구 어르신들에게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활동을 지원하는 센터입니다.
사업은 크게 사회활동 사업과 일자리 사업으로 구분할수 있습니다.
사회활동 사업은 공익활동을 통해 자기만족과 성취감 향상 및 지역사회 공익증진을 위해 참여하는 활동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사업은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사업단과 공익형 사업단이 있습니다.
사회서비스형 사업은 취약계층 지원시설, 돌봄시설등에 노인인력을 활용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시장형 사업은 참여자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고 추가사업 수익을 지급하는방식으로 연중 운영하는 일자리 사업입니다.
시장형 사업은 수요처에 맞게 일정 교육을 통해 업무능력을 갖춘 인력을 공급 급여를 받게 됩니다.
참여자격은 동구거주는 기본이고 해당 사업에 적합여부와 기초수급자, 국민기초생활보장법등 해당 자격에 따라 선별하고 있습니다.
- 동구 노인 일자리 사업에 현황에 대해 알려주세요
현재 동구에 어른신 일자리 사업을 예로들면 공익활동은 14개 사업장 1,728명,사회서비스형 10개사업 440명,시장형 7개 사업에 195명 으로 총2,363명의 어르신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공익활동사업은 기초연금수급자가 참여 대상인데 주 2~3회, 하루 3시간, 월 30시간 참여를 통해 월 290,000원의 활동비를 받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취약계층 어르신 가정을 방문 말벗, 생활환경을 점검해드리는 노노케어, 버스정류장 클린사업, 학교급식 지원 같은 활동이 있습니다.
돌봄시설 등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 투입되는 사회서비스형 사업은 월 60시간(4주), 만근시 761,040원이 지급됩니다.
시장형 사업은 노인에게 적합한 업종 중 소규모 매장 및 전문 직종 사업단 등을 공동으로 운영하여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일정기간 사업비 또는 참여자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고 추가 사업 수익으로 연중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앞으로는 공익형도 필요하지만 참여자들이 경력과 능력과 살려서 인센티브 창출로 활동성을 높일 수 있는 시장형 사업모델 개발이 앞으로는 좀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익형과 시설 서비스형, 시장형사업을 함께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취임한 이후 많은 사업들을 추진하셨는데, 대표적으로 어떤 사업들이 있을까요?
동구 노인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가 너무 많고 다양하게 편성돼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화수 정원’ 협동조합과 함께 어르신들의 시니어 가드너 일자리 창출입니다. 동네마다 꽃을 피울 수 있는 시니어 가드너를 활성화시킨 ‘동구에 꽃을 피우다’라고 하는 사업이 가장 먼저 괄목할 만한 사업인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애견 간식인 개(犬)로(老)만족, 까페 동구람이 사업등이 있습니다.
동구가 다른 구에 비해 고령화 속도가 높아 노인 일자리가 더 필요한 상황에서 경력, 자격증을 취득을 통한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창출해 줄 수 있는 일자리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놀고있는 공터에 어르신들의 손이 닿아 화단으로 탈바꿈하고있지요. 이 사업은 중구와의 통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판단되는 사업입니다. 녹색공간 활용이라는 사업으로 공간마다 화단을 만들어 꽃을 피워가는 제물포구를 그려봅니다.
그러다보니 취임 6개월여만에 2024년 노인일자리 주간을 맞아 전국우수기관이라는 상을 받겠되었는데, 이것은 우리 동구 노인인력개발센터의 자긍심이자 직원들이 이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합심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2026년 제물포구 출범이 노인일자리사업에도 영향을 줄거 같은데요?
제물포구는 중구 원도심과 동구가 합쳐짐으로서 어르신 일자리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구는 인천항에 물류가 있고 어시장, 관광지등 폭넓은 일자리에 창출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바다해설사, 통역사, 관광교환안내사(외국인들에대한 각종 편의시설 지원 어르신 일자리), 호텔과 관련된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죠. 현재 동구에 2,700여명의 어르신과 중구에 1,500여명의 어르신들이 합쳐져서 4,000여명의 인적자원으로 늘어나는거죠. 이러한 광범위한 일자리사업에 역할과 기대가 한층 더 커질 수밖에 없으므로 공청회를 통해 공무원, 관련기관, 단체 들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덧붙히실 말씀이 있다면...
지금 노인인력개발센터 위치가 어른신들이 오시기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민원이 있는데 제물포구로 개청이 되면 구청과 업무협조나 어른신들이 오시기 편한 위치로 이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가 취임해서 열의를 가지고 활동을 하다 행정적인 구제나 절차에서 부족하다 보니 열정이 넘쳐서 담당부서 공무원분들을 힘들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는 것을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알게되었습니다.
때문에 상호 조율해서 새로운 사업과 구상으로 어르신들 일자리가 개선이 되고 창출이 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소통을 통해 노인일자리 사업이 양적이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을 다 함께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