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화도에 다녀왔습니다. 개통한 얼마 되지 않는 외포리와 건평리 사이 해안도로에서 참으로 한심스러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쓰고도 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일 것입니다.
정확한 조사없이 엉뚱한 곳에, 성과위주의 보여주기식으로 시민들의 혈세를 쓰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런 2층식 자전거 거치대는 자전거가 많은 아파트나 도심에 필요한 것입니다. 강화의 해안도로는 생활용 자전거가 아니라 레저용 자전거 이용자들일 텐데, 이런 곳은 자전거 거치대가 굳이 필요하지 않고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잠시 보관할 수 있는 단순한 거치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