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철 스크린도어 지지부진 ‘시민안전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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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전철 스크린도어 지지부진 ‘시민안전은 뒷전‘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3.11.2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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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40개역중 23개곳 설치, 경인전철은 "계획 없어"
예술회관 지하철 스크린도어.JPG
내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시민 안전과 직결된 인천지역 스크린도어 사업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레일이 운영하는 인천~서울간 국철의 스크린도어 사업은 사업계획 조차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가장 중요한 시민안전이 뒷전으로 밀리고있다. 이에 시민들이 정부와 인천시가 시민들의 안전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은 전체 29개 역 중 현재 12개 역에 설치가 완료됐다. 8개역은 공사 중이고 내년 5월까지 나머지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시는 밝히고 있다. 이에 반해 경인전철 1호선의 경우 내년 부개역 설치 예산 확보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계획조차 논의되지 않다. 
인천시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스크린도어 설치를 위한 내년도 예산 117억 원을 인천교통공사에 출자금으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천교통공사 출자 동의안을 최근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
시는 내년 5월에도 73억 원을 공사에 추가 출자할 방침이다. 공사는 이렇게 2차례에 걸쳐 출자된 시 예산으로 내년 5월까지 동수역, 부평시장역 등 9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출자금 이외 비용은 인천교통공사 자체 비용으로 충당할 것”이라며 “내년 아시안게임 전까지 인천지하철 1호선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수구에 사는 김학영(30)씨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원인재역은 오전 출근시간에 많은 사람이 줄은 서는데 이럴때 앞에 서있으면 전동차가 진입할 때마다 불안감을 느낀다”면서 “스크린 도어가 있다면 안전 문제에 있어 더욱 효과적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이상학(31)씨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경우에는 안전 사고가 많은 편인데 시민들 안전보다 더 중요한 예산 쓰임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하루 빨리 스크린 도어를 설치해 시민안전을 최우선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개역부터 인천역까지가 인천구간의 국철은 더 문제다. 전체 역중 3개역(부평, 동암, 주안)만 설치된 상태고 부개역을 제외하고 7개 역사는 아직 스크린 도어 설치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코레일 측은 내년 부개역사 내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는 계획만 갖고 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들은 시민들을 위한 안전사고 및 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대책은 물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회 개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28일 “스크린도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설치하는 데 역당 20억~40억원 정도가 들어가다 보니 모든 역에서 한꺼번에 설치하기는 힘들다"면서 "개량비 항목이 20개 정도 되는데 스크린도어에만 투자를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크린도어 설치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코레일 자체적으로 계획하기는 어렵다”며 “국가적인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계획에 반영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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