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6개월간 출퇴근시간대 열차 운행간격 길어져 이용객 불편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이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지만 증편 전동차 1편성(8칸) 제작이 늦어져 내년 12월에나 운행이 가능해 열차 운전간격이 다소 길어지면서 출퇴근 시간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
30일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5월 1일 현재 1호선 검단연장선 종합공정률은 92%로 예정 공정률의 98~99% 수준이어서 내년 6월 말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검단연장선(계양역~검단신도시 간 6.825㎞, 정거장 3곳) 건설에 따라 1호선에 추가 투입할 전동차 1편성(8칸)은 2021년 8~9월 실시한 1·2차 입찰에서 거푸 유찰됐고 국내 전동차 제작 3사(현대로템, 우진산전, 다원시스)와의 수의계약 협상에서도 가격 문제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뒤늦게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에 투입할 전동차 7편성(56칸)과 통합 발주하면서 2022년 6월 다원시스가 예정가격 1,090억원의 89.568%인 977억원에 낙찰받았다.
다원시스는 인천 1호선 전동차의 내·외부 디자인 확정을 거쳐 지난 3월 경북 김천 공장에서 목업(Mock-up) 품평회를 갖고 제작에 돌입했다.
목업 품평회는 전동차 제작에 들어가기 전 시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최종 점검 단계이며 다원시스는 제작과 종합시험운행을 거쳐 내년 12월에 납품할 예정이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검단연장선이 내년 6월 개통할 경우 증편 전동차 투입에 최소 6개월 간 공백이 발생해 출퇴근시간대 운행시격을 3분30초에서 3분42초로 12초가량 연장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은 중량(中量) 전철(MRT)로 중형전동차는 폭 2.75m, 높이 3.6m, 길이 18m이고 1편성(8칸) 정원은 970명(좌석 288, 입석 682)이다.
한편 오는 2027년 하반기 개통 예정인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선(석남역~청라국제도시역 간 10.767㎞, 정거장 8곳)에 추가 투입할 전동차는 2025년 8월 초도물량 1편성(8칸)이 먼저 반입돼 시운전에 들어가고 양산물량 6편성(48칸)은 2026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은 전동차 제작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종점 구간인 6공구에서 지난해 10월 지반침하가 발생해 반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에서 궤도 침하, 승강장 바닥 단차, 스크린도어 장애 등의 피해가 발생해 지난달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공항철도 안전조치 명령까지 받아 전 구간 동시 개통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1~5공구부터 개통하고 추가 정거장인 ‘돔구장역’과 6공구 구간은 2029년까지 2·3단계로 개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은 지난 3월 굴착공사 마지막 구간을 관통해 지하터널이 연결됐고 4월 2·3·4공구 궤도 설치를 완료한데 이어 상반기 중 1공구 궤도 설치공사도 끝낼 예정”이라며 “공정률상 큰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 중이어서 내년 6월 말 개통은 예정대로 가능하지만 1편성(8칸)이라는 적은 물량이어서 증편 차량 발주가 늦어져 내년 5월 제작을 마치고 시험운행을 거쳐 12월부터 운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한동안 1호선 운전간격이 다소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