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6일 인천에서 "인천이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다"면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인천에서 이기면 전국에서 이긴다는 말이 있다"면서 인천 표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7대 선거 당시 인천에서 못 이겨 전국에서 못 이겼는데, 18대 때에는 인천이 압승하니 전국에서 압승했고, 19대에서는 인천에서 반을 이기니까 전국에서 반을 이겼다"면서 "대선에서도 인천에서 승리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인천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지원을 강조했다.
첫 연설 주자로 나선 박근혜 후보는 "런던올림픽을 보면서 인천을 많이 생각했고, 인천 발전에 새로운 도약대가 될 아시안게임이 2년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한 번의 스포츠행사로 끝나지 않고 인천이 아시아의 중심도시가 되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면서 "인천의 미래를 제게 맡기지 않으시겠느냐"라고 말했다.
임태희 후보도 "인천은 대한민국의 새로움을 선도해온 지역이고, 이번에도 인천이 앞장서 달라"면서 "국내에서 세계로 가고, 과거에서 미래로 가자"라고 호소했다.
김태호 후보는 인천상륙작전에 비유하며 "이번 대선에서도 반드시 인천에서 승기를 잡고 서울을 탈환해야 한다"면서 "인천의 제일 큰 걱정이 아시안게임 성공인데, 성공을 위해 제가 앞장서겠다"라고 아시안게임 지원 약속에 동참했다.
김문수 후보도 "인천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데, 인천 지하철 2호선을 아시안게임 시작 전에 성공적으로 개통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인천시장을 역임한 안상수 후보는 "시장으로 있을 때 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했다"면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