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8일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숙의시민단과 갈등관리 전문가, 전국 갈등관리 담당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4 인천갈등관리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인천의 갈등현안과 상생을 위한 소통 방안’을 주제로, 공공갈등의 예방, 관리 및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지난 2019년 상설 공론화위원회를 구성, ‘인천형 숙의기반 갈등관리시스템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갈등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2021.4.9.) 등 숙의 기반 갈등해결 시스템을 구축하고 ‘숙의 시민단’을 상설화하여 운영하여 왔다.
인천시 공공정책 수립추진 갈등사례 적용한 주요 사례로는 친환경 폐기물 관리정책 전환과 자체 매립지 조성(2020년), 해상풍력단지조성사업갈등영향분석(2022년), 캠프 마켓 공원 조성 사업(2023년), 제3보급단 종전 부지 개발(2023년) 등을 들 수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갈등관리콘퍼런스는 공공갈등 예방과 체계적 관리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단국대학교 김학린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김 교수는 인천시 갈등관리 모델의 의의와 과제를 제시하며 공공갈등 해결을 위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한국행정연구원 은재호 박사가 발표한 ‘갈등관리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 ▲한국갈등전환센터 박지호 대표의 ‘인천시 갈등관리 주요 사례와 개선 방안’ ▲국무조정실 손호진 과장의 ‘갈등관리의 정부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발표를 통해 갈등 관리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전문가들의 조언과 사례 공유를 통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갈등관리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공공과 시민, 민간 전문가들이 협력해 사회적 화합을 위한 실천적 방안을 제시했으며, 갈등관리 분야 발전의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공공갈등의 양상을 이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접근법을 학습하며, 인천시가 제안한 체계적인 갈등관리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공정책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최근 지역 간 이해관계 충돌과 사회적 가치 및 정책 간 대립이 심화되고, 갈등의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 또한 증가하고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인천시는 이러한 공공갈등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갈등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갈등관리추진위원회와 공론화·갈등관리위원회를 통해 주요 갈등 사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중점 갈등관리 대상 사업을 선정해 갈등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