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소중한 체험학습장이 된 김진경 작가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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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소중한 체험학습장이 된 김진경 작가 초대전
  • 허회숙 객원기자
  • 승인 2024.07.07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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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기슭, 제물포고등학교 J갤러리에 올라

 

 

김진경 화백 초대 개인전이 제물포고등학교 J 갤러리에서 열렸다.

외모나 내면이 한결같이 푸근하고 우아한 작가의 전시 소식에 응봉산 기슭을 오른다.

 

제물포고등학교 J갤러리, 작가와 학생

 

전시는 7월 3일부터 시작되었다. 5일 오후 신포동에서 천천히 자유공원길을 걸어 오른다. 자유공원의 한 여름 숲은 깊고 시원하다.

숲이 우거진 공원 길가의 길게 자리 잡은 쉼터 앞으로 맑은 물이 졸졸 흐르는 물길이 생겼다. 물길의 끝자락에 있는 작은 분수에서 물이 시원스레 뿜어져 나온다.

아직 점심시간이 끝나지 않아서 인지 갤러리에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몰려 앉아 핸드폰도 들여다보고, 기타도 치면서 휴식시간을 즐기고 있다.

그림은 이미 보고난 후에 쉬고 있는 중이리라. 학생들로 가득한 교정에 들어선 지도 오랫만이어 모두가 반갑다.

 

쉼터가 된 갤러리

 

학교 속의 갤러리가 학생들에게 편안한 쉼터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술의 세계를 접하게 하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예술의 순기능이 새삼스레 돋보인다.

 

 

5일 오후 3시에 오픈 행사가 열렸다. 무심히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미술선생님의 인솔하에 20여명의 미술부 학생들이 오픈식에 참석하러 들어선다. 이어서 들어오신 이희성 여성비엔날레 회장과 몇명의 작가들이 빠른 솜씨로 오픈 행사를 준비한다. 

 

 

미술 선생님과 김진경 화백의 설명을 미술부 학생들이 진지하게 듣는 모습은 여느 갤러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어느 영역의 예술이던지 예술가의 작품은 작가의 내면을 표출한다. 우리는 작품 앞에 섰을 때 작가의 마음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김진경 작가

 

필자는 그 작품이 얼마나 시대를 앞서 간 것인지, 천재성이 번득이지, 헤아릴 수준이 되지 못한다. 단지 그림 앞에 섰을 때 오래도록 멈추어 서고 싶고 따뜻한 감동이 우러나오는 그림이 좋을 뿐이다.

 

 

김진경 화가의 작품은 내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어서 좋다. 어느 작품을 보아도 충만한 기쁨과 환희가 넘쳐 흐른다. 로맨틱하다. 꿈꾸게 해 준다.

그 그림 앞에 서 있노라면 현실에서 부대끼며 시들어버린 상상력이 다시 싱싱하게 되살아나고 힘이 느껴진다.

 

 

 

요즈음 인천의 여러 학교에 갤러리가 있어 졸업생 화가 등의 초대 작가전을 열고 있다. 

특별히 학교 밖의 공간을 찾지 않고도 학생들이 학교 속의 갤러리에서 여러 화가의 작품 세계를 접하고 미술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자연스럽게 예술세계를 이해하게 하는 소중한 체험의 기회를 갖는다. 

김진경 화백의 초대전을 기획하면서 학교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밝고 힘찬 김 화백의 그림에서 희망과 상상력을 키우기를 기대하지 않았을까. 

 

 

우연히 제물포고등학교 J갤러리에서 학생들과 함께 김진경 초대화가의 개인전 오픈 행사를 하면서 오랫만에 마음 훈훈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김진경 화백의 초대전은 7월 18일 까지이며 토, 일요일에는 휴관이다. 오전 9시 부터 오후 5시 까지이며  갤러리는 후관 학생식당 앞에 있다.

정문으로 들어가시면서 차를 가지고 가시는 분은 갤러리 바로 앞에 주차공간이 있다. 동인천에서 내려 자유공원을 향해 올라가다가 제물포고등학교 캠퍼스로 걸어 오셔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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