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4년간 1,694마리 구조, 811마리 자연복귀
"생태계 조사 및 대체서식지 조성 등 적극적 공존 노력 필요"
올해 인천지역에서 구조된 야생동물은 10마리 중 8마리가 조류이고 4마리 중 1마리는 천연기념물 또는 멸종위기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올해 총 508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한 가운데 232마리(45.7%)는 치료 후 자연으로 복귀했고 273마리(53.7%)는 폐사했으며 3마리(0.6%)는 보호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올해 구조한 야생동물은 ▲조류 413마리(81.3%) ▲포유류 81마리(15.9%) ▲양서파충류 14마리(2.8%)로 조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 중 천연기념물은 14종 110마리, 멸종위기 야생동물은 14종 41마리 등 총 151마리(8종 21마리는 중복)로 중복을 제외하고도 전체의 25.6%나 차지했다.
천연기념물은 ▲황조롱이 35마리 ▲솔부엉이 22마리 ▲소쩍새 15마리 ▲원앙·큰소쩍새 각 7마리 ▲매 5마리 ▲참매·저어새 각 4마리 ▲새매 3마리 ▲수리부엉이·검은머리물떼새·독수리 각 2마리 ▲뜸부기·칡부엉이 각 1마리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은 ▲매 5마리 ▲저어새 4마리, 2급은 ▲큰기러기 9마리 ▲새호리기 5마리 ▲참매 4마리 ▲새매 3마리 ▲검은머리물떼새·독수리 각 2마리 ▲큰덤불해오라기·구렁이·큰말똥가리 각 1마리다.
구조 야생동물의 치료 후 자연복귀율은 ▲양서파충류 57.1%(14마리 중 8마리) ▲포유류 58.0%(81마리 중 47마리) ▲조류 42.9%(413마리 중 177마리)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구조된 포유류는 너구리(32마리), 안주애기박쥐(29마리), 고라니(11마리) 순이었고 양서파충류는 붉은귀거북이(6마리), 유혈목이(3마리), 무자치(2마리) 등이다.
한편 지난 2018년 3월 연수구 솔찬공원 내에 개관한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개관 이후 올해까지 약 4년간 총 1,694마리(조류 117종 1,259마리, 포유류 및 양서파충류 9종 366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해 811마리(47.9%)를 치료 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야생동물 구조 원인은 ▲어미를 잃은 새끼 438건 ▲건물과의 충돌 등 사고 393건 ▲기아 및 탈진 249건 순으로 분류됐다.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인천 야생동물 구조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도시개발로 인한 자연생태계 파괴 속에 서식지를 잃고 위태롭게 살아가는 그들의 신음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야생동물 생태계에 대한 폭넓은 조사와 대체서식지 마련 등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