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국비사업 7건 건의... 송도 GCF 콤플렉스 건설 돌파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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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국비사업 7건 건의... 송도 GCF 콤플렉스 건설 돌파구 찾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8.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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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새 병원선 건조 등 5개 사업 추진 요청
백령공항, 부생수소클러스터 사업은 예타 조사 대상사업 선정 건의
서울지하철 7호선 전동차
서울지하철 7호선 전동차

인천시가 기획재정부에 국비 사업 7건을 건의했다. 송도 GCF(녹색기후기금) 콤플렉스 건설,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새 병원선 건조 등 지역 현안이 다수 포함돼 추후 국비 확보를 통해 사업 추진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안도걸 기재부 제2차관이 주재하는 지역별 예산협의회에서 인천시 주요 현안에 대한 정부예산안 반영을 건의했다.

지역별 예산협의회는 기재부가 지역현장의 목소리를 정부 예산안 편성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하는 자리다. 지난 3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전날 인천·서울·경기 등까지 5회에 걸쳐 진행됐다.

인천시는 이번 협의회에서 국비사업 5건과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선정 건의사업 2건 등 모두 7건의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

국비지원을 요청한 사업은 ▲GCF 콤플렉스 건립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 신속 추진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새 병원선 건조 등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선정 건의사업은 ▲백령공항 건설과 ▲인천 바이오 부생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이다.

 

송도 GCF 콤플렉스 조감도

국비지원 요청 사업 중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은 지난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사업 승인에 이어 인천시와 서울시의 차량기지 증설 사업비 분담 협의도 마무리돼 연내 착공이 확실시되고 ▲GTX-B 노선 추진은 기재부가 연내에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는 것으로 사업 진행의 가닥이 잡혔다.

▲GCF 콤플렉스 건립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새 병원선 건조 등 나머지 3개 사업은 추진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GCF 콤플렉스 조성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지역 공약인 'GCF 활성화를 통한 녹색환경금융도시 송도 건설'의 핵심사업이다.

송도국제도시 G타워 인근 1만8,50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3층 규모로 콤플렉스를 건립하고 GCF 관련 기구를 집적화하는 게 사업의 뼈대다.

총 사업비 2,634억원(국비 2494억원·시비 140억원)이 투입되는 콤플렉스에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기후기술센터(CTCN), 녹색기술센터(GTC), 다자개발은행(MDB), GCF 인증기구 등이 입주하게 된다.

그동안 기재부는 GCF 연관산업 집적화와 건물 건립이 목적이어서 산업부가 주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산업부는 GCF는 기재부 주관으로 유치된 국제기구인 만큼 기재부가 주관부처이어야 한다고 주장해 사업 추진에 진전이 없었다.

시는 주관 부처 선정을 통해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비 6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국제기구 관련 사업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예비타당성 조사는 면제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감염병 전문병원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인천의료원 전경
감염병 전문병원 후보로 꼽히는 인천의료원

인천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는 가시권에 들어와 왔다. 질병관리청은 내년에 설치할 신규 감염병 전문병원 후보지로 수도권을 포함시키면서 인천을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은 지난 5월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내년도 예산안에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계비로 45억 원을 반영한 상태다.

현재 인천에서는 인천의료원과 인하대병원, 길병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감염병전문병원은 지정 이후 감염병동을 신축하고 장비구입과 전문인력 확보를 거쳐 개원하기까지 4~5년이 걸릴 전망이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권역별로 독립적인 감염 병동을 설치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보건당국은 중환자실과 음압병실 등을 포함한 감염 병동을 구축하는데 병원당 약 40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 2017년 조선대병원(호남권), 지난해 순천향대 부속병원(중부권)과 부산대병원(영남권)이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데 이어 올 3월에는 대구시와 경상북도를 포함한 경북권이 4번째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지역으로 결정됐다.

 

인천의 병원선 인천531호.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인천 병원선 인천531호

병원선 대체 건조는 1999년 건조된 인천 병원선 인천531호를 교체하는 사업이다.

인천531호는 108t 규모로 최대속력은 21노트이고, 내과·치과·한방 진료실과 임상병리실·방사선실·약국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자월면의 대이작도·소이작도·승봉도, 덕적면의 백아도·지도·울도·굴업도·문갑도, 연평면의 소연평도 권역에서 운영중이다.

그러나 인천531호는 건조된 지 20년이 넘다 보니 매년 수리에 많은 예산이 들어 박남춘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병원선 대체 건조를 공약하기도 했다.

사업비는 120억원 규모로, 인천시는 병원선 건조를 위한 실시설계비 4억원을 우선 내년 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백령공항 건설 대상지인 백령도 솔개간척지
백령공항 건설 대상지인 백령도 솔개간척지

백령공항은 총 사업비 1,740억원을 들여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25만4,000㎡에 길이 1.2㎞,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갖추고 민·군이 함께 사용하는 소형 공항을 짓는 사업이다.

서해 최북단 주민들의 해상교통 불편 해소와 국토균형발전 및 관광수요 창출 등을 위해 인천시와 옹진군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2017년 국토부가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B/C(비용 대비 편익) 값이 2.19로 기준치인 1을 크게 웃돌아 경제성을 확보했으나 타 시도 공항 개발사업이 모두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이유로 기재부의 예타 조사 대상 사업 심의에서 잇따라 탈락했다.

옹진군은 최근 백령도 용기포신항의 선박 교통수요 예측을 다시 산정하는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성을 보강해 올 3분기에 예정된 기재부 심의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 3월 서구, 현대자동차, SK E&S와 ‘수소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 바이오 부생수소 생산클러스터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생산, 운송, 운송수단, 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수소인프라를 구축하고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5개 사업 가운데 하나다.

2019년 산자부는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 공모를 거쳐 인천과 전북·강원·울산·경북 등 5개 지자체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인천시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서 만들어지는 바이오수소와 SK인천석유화학의 부생수소를 활용해 SK인천석유화학 부지 내에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연간 수소 생산 규모는 3만여t으로, 투입되는 사업비는 2,434억원이다.

인천시는 지난 3월 서구와 SK E&S, 현대자동차 등과 ‘수소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천형 그린뉴딜' 실현을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4월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심의에서 탈락했지만 인천시가 저탄소·친환경 도시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내세워 예타 조사 대상사업 심의를 재차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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