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 들녘 환경생태 조사 아직인데, 토지이용계획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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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 들녘 환경생태 조사 아직인데, 토지이용계획서 작성?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9.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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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국토부 3기 신도시 조기공급 방안 비판
"LH 이달 중 토지이용계획서 제출 예정,
환경생태 조사 요식적인 행정절차로만 바라봐"
계양 들녘
계양 들녘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에 포함돼 개발을 앞두고 있는 ‘계양 들녘’ 일원에 대한 환경생태 현황조사와 보전방안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토지이용계획 수립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녹색연합은 10일 성명을 내 “계양 들녘에 대한 생태조사 및 연구는 내년 5월께는 되야 마무리될 전망인데, LH는 ‘공공주택 조기공급으로 인해 이달 중 계양3기신도시 토지이용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환경생태 현황조사를 요식적인 행정절차쯤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국토부는 당장 계양3기 신도시의 조기공급을 중단하고 환경생태 조사부터 제대로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지이용계획서는 기본적으로 환경생태 현황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다. 도시공간을 어떻게 이용하고 배치할 때 생길 수 있는 환경적 영향, 적합도 등이 포함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국토부가 계양테크노밸리 1,100가구를 포함해 수도권 주요 공공분양 아파트 6만 가구를 2022년까지 조기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계양 들녘 등 개발 지구에 포함된 환경 생태계는 서식지보존 대책 등의 적절한 대안 마련 없이 개발에 매몰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대해 녹색연합은 “환경생태 현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주택공급은 막개발사업일 뿐”이라며 “그린뉴딜이 중요 화두로 떠오른 시대에 조기공급을 목적으로 무자비하게 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들은 “계양 들녘에는 금개구리를 포함해 멸종위기종인 양서류와 새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으며, 도시의 열섬현상과 미세먼지까지 저감시켜주는 중요 생태 공간”이라며 “국토부 뿐만 아니라 인천시도 시민의 환경권 보호와 멸종위기야생생물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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