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도도새가 주는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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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도도새가 주는 메시지는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3.08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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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김선우 ‘Fly away, Do Do’전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는 13일부터 김선우 작가의 ‘Fly away, Do Do’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 작가는 지금은 멸종해 사라진 도도새를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 아프리카 인도양의 작은섬 모리셔스에 살았던 도도새들은 원래 날 수 있었지만, 날지 않아도 먹이가 풍부한 환경에 안주해 스스로 날기를 포기했다. 결국 나중에 섬에 들어온 포르투갈 선원들에 의해 한 마리도 남김없이 멸종됐다.

작가는 이 비극이 현대인들에게 어떤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가는 묻는다. 우리 또한 도도새가 그랬던 것처럼 현실과의 타협 속에서 스스로 자유라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씩 뽑아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할 틈조차 없이 세상의 기준에 휩쓸려 간다면 결국 진정한 자신을 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캔버스를 채우기 시작했다.

김선우 작가는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 예술가에게 여행 기회를 제공해 주는 ‘일현 트래블 그랜트’ 프로그램을 통해 도도새가 멸종됐다고 알려진 아프리카의 모리셔스 섬으로 한 달간 떠나 도도새의 죽음에 대해 취재를 했고, 도도새를 통해 꿈과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달 30일까지 가온갤러리에서 계속되고, 컬러링 시트지를 통한 전시체험도 할 수 있다. 문의:(032)760-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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