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마을, 협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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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마을, 협력할 수 있다"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06.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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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사회학부모연대 2일 인천교육감 토론회 개최…고승의 후보 불참

인천지역 '풀뿌리' 시민단체 10여곳이 교육감 토론회를 위해 모여 결성한 '인천시민사회학부모연대'가 2일 오후 2시 남구에 있는 주안대학원대학교에서 ‘인천시민과 함께 하는 인천교육감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도성훈(전 전교조 인천지부 지부장) 후보와 최순자(전 인하대학교 총장) 후보가 참석했다. 고승의(덕신장학재단 이사장) 후보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전날 오후 불참을 통보했다. 송정로 인천in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은 미추홀TV에서 촬영, 페이스북과 유투브(http://youtu.be/kSgP9nl1JiU)에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토론회는 두 후보의 모두 발언을 들은 후 ‘교육격차’와 ‘장애인·특수교육’, ‘학생인권과 교권’, ‘학교와 마을교육’, ‘행복하고 안전한 인천교육’ 등 5개 주제를 놓고 견해 발표 및 후보간 질의응답을 1시간 가량 가졌다. 이어 토론회 시작 전 참가자들이 써붙힌 '포스트' 질문과 후보들의 주제토론을 듣고 종이비행기에 써낸 질문에 대해 후보들의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도 후보와 최 후보는 이 자리서 주요 교육 현안에서 대립각을 세웠다. 학생 간 지역 간, 일반고와 특목고, 특성화고교 간 발생하는 교육격차에 대해 보수 성향의 최 후보는 “피라밋 사회구조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라며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진보를 대변하는 도 후보는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하겠다. 사는 곳은 달라도 꿈은 차별하지 않는 교육을 하겠다”며 “학교 서열화를 없애고, 학교 재배치 구조화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는 도 후보에게 교육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 대책을 물었다. 도 후보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포함해 7대 공약에 11조3천76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교육청이 340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시·군·구와 협력하는 구조로 예산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성과급제와 교원평가제를 두고도 두 후보는 대립했다. 교원성과급제와 교원평가제를 반대하고 있는 도 후보는 최 후보에게 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최 후보는 “인센티브제로 교원도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 필요하다”며 교원성과급제와 교원평가제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학교와 마을교육’에서 두 후보는 입장을 같이 했다. 최 후보는 “대학 재임시절 거버넌스를 구축해 실행했던 경험이 있다”며 “자유학기제를 포함한 다양한 상향식 거버넌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 후보는 “더 이상 학교만이 아이들을 키우는 게 아니라 마을과 공동으로 마을교육지원센터가 필요하다”며 “학부모도 보조적 역할에 머물지 않고 당당히 교육주체로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행복한 교육의 조건으로 도 후보는 “관계의 변화 속에서 하고 싶은 것을 찾아 갈 때 행복하다”고 말했고, 최 후보는 “자기에 만족하는 행복”을 강조하며 학교폭력과 관련, “인간 사회에서 폭력을 '근절'할 수는 없고, 줄여가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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