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3일 열리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과 거주지 별로 구청장 및 시의원, 구의원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각 당은 지난 3월부터 단수공천 혹은 경선 등 일련의 과정을 시작하여 5월 1일자를 전후로 후보를 최종 확정하거나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인천in>은 인천지역 10개 군·구의 구청장 및 군수에 도전하는 각당 및 무소속 후보들을 소개하고 판세를 알아본다.
더불어민주당 차준택 후보(왼쪽)와 자유한국당 박윤배(오른쪽) 후보
▲인천 최다 인구 부평구, 관문도시이자 경제의 축
인구 56만명의 부평구는 인천지역 10개 군·구 중 최대 인구를 자랑한다. 유권자 수는 45만여 명으로 인천에서 가장 많다.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와 서울지하철 1호선, 인천지하철 1호선이 관통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가까운 수도권 교통의 요충지이자 인천의 관문도시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됐다.
한국GM과 수출4공단 등이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공업도시인 부평은 유동인구도 많아 진보 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더불어민주당 홍미영 전 청장이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경영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는 한국GM과 부평미군기지 반환 및 오염정화, 인구유입 감소로 인한 도심 정체 등 산적한 지역 이슈도 많다.
▲ 젊음과 경륜의 맞대결···차준택 전 시의원, 박윤배 전 부평구청장
부평구는 홍 전 청장이 인천시장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됐지만, 예비후보들은 많지 않았으며 경선을 거쳐 결국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 27~28일 진행한 경선을 통해 차준택 전 인천시의원(49)을 부평구청장 후보로 선출했다.
차 예비후보는 1968년 부평에서 태어나 부평동초, 부평중, 부평고, 고려대를 졸업했다. 송영길·최용규·홍영표 국회의원 보좌관과 부평지역 시의원을 2차례 역임했다. 학교생활과 정치생활을 부평에서 이어온 점과 40대 젊은 정치인으로서 지역 현안을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7일 실시한 경선에서 박윤배 전 부평구청장(66)을 부평구청장 후보 1위로 발표했다. 당내 여론조사 경선에서 74% 지지를 받으며 일찌감치 유세전에 나섰다.
박 예비후보도 1952년 부평에서 태어나 부평동초, 제물포고, 서울대를 졸업했다. 민선 3·4대 부평구청장을 지내 지역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후 부평미래포럼 이사장과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원장을 역임했다.
▲ 핵심공약은 부평미군기지 오염정화 및 한국GM 정상화
차 예비후보는 ‘5대 핵심과제, 6대 도시비전’을 뼈대로 한 정책공약 ‘부평비전 2020’을 발표했다.
세부 공약은 ▲부평 미래비전 2020위원회 설치 ▲한국GM 지속가능성 확보 ▲부평산단 준공업지역 전환 및 첨단사업 육성 ▲부평11번가 사업 등 도시재생뉴딜사업 적극 추진 ▲3보급단 이전 및 군용철로 폐선 등 5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핵심철학인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부평 미래비전 2020위원회'를 설치, 정책 입안부터 실행까지 주민참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예비후보는 ‘잃어버린 부평을 되찾고 회복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업하기 좋은 부평 ▲문화가 숨쉬는 부평 ▲살맛나는 안전 부평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기업 지원을 위한 비전과 정책, 계획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산관협력 T/F팀을 구성해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GM 전신인 대우자동차 출신이라는 점을 살려 경영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는 한국GM의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부평미군기지 오염정화와 관련해선 차 예비후보는 신속하고 완결성 있는 토양정화를 통해 시민공원과 대규모 생활체육시설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예비후보는 정치적인 논쟁보다는 정확하고 면밀한 현장 조사를 통해 복구 대책을 찾아 시행하고, 쾌적한 명품공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