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2억원 전액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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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회,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2억원 전액삭감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12.1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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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지원비 명목 5천만원 편성 시도도 불발
18일 중구청 현관 앞에서 설치된 눈사람 조형물과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예산수립 반대 피켓 (사진제공=민운기) 

인천 중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한성수)는 18일 오후 제9차 회의를 열고 계수조정에 착수한 결과 논란이 된 제1회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에 대한 2억원의 보조금을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중구의회는 지난 1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7차 회의를 열어 문화예술과가 상정한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구비 보조금 2억원 편성 타당성에 대해 심의를 벌인 후 이날 계수조정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임관만 의장까지 참여한 이날 계수조정 과정에서는 법규와 절차를 위반해 졸속으로 추가경정예산에 편성된 크리스마스 트리축제에 대해 원안 통과와 전액삭감, 그리고 절충안으로 중구 주최의 문화행사 예산을 별도로 편성하는 안 등으로 갈려 중구의회 의원들간 치열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중구공무원노동조합이 관련 법규를 위반하면서 짜맞추기 예산편성이 이루어진 크리스마스트리축제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했고, 인천의 불교계에서 종교편향적인 행정이라는 비판여론이 일어 <불교신문>이 취재에 착수한 데다, 평소와 달리 다수의 시민들이 중구의회의 예산편성 여부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상황에서 2억원을 전액을 삭감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법규와 절차를 위반한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의 문제점에 대해 본보는 집중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왔다. 인천의 문화예술인과 중동구 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난 11일 졸속 축제를 불법 지원하는 김홍섭 청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이후 18일까지 중구청 앞에서 릴레이 일인시위를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예결특위에서 삭감된 중구청의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은 19일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중구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김홍섭 중구청장의 보조금 예산 지원을 믿고 3억원 예산을 들여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한 크리스마스트리축제위원회 소속 목사들과 신포동 상인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아울러 이들의 민원에서 자유롭지 못한 일부 구의원이 중구청과 협의해 19일 오전 본회의가 열리기 전 예산안 수정안을 긴급발의해 예산을 다시 세우려는 시도로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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