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있는 강화의 길, 막막할 때 하염없이 헤매어 보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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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있는 강화의 길, 막막할 때 하염없이 헤매어 보아도 좋다
  • 고진현
  • 승인 2024.05.21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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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따라 음악따라]
(9)걸어온 길이 아름다운 강화도 - BGM ‘길’(god)

 

이번 글에서는 강화도의 길을 소개하고 god의 ‘길’을 추천한다.

목적지 없이 걷고 싶은 날이 있다. 발길이 닿는 대로 빛이 뻗어나는 곳으로.

걷다가 시선을 사로잡는 풍경을 마주하면 과감하게 멈추기도 한다. 어떤 날은 빨간 지붕이, 어떤 날은 늘상 걷던 길이, 또 어떤 날은 나무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이 유난히 아름다워 보인다.

 

 

공연과 프로젝트로 긴 출장이 잦은 요즘이다. 여러 지역에서 일주일 이상 머물다 보면 자연히 그 지역만의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광활한 자연과 문화가 구석구석 숨어있어 놀라기도 한다. 그러나 긴 출장이 끝나고 다시 강화로 돌아오면 언제나 우리 동네가 제일 좋다는 생각이 든다.

큰 숨을 내쉬면 익숙한 공기 속에 풀과 희미한 바닷냄새가 섞여 불어온다. 중력이 모자란듯 붕 떠있던 정신과 두통도 왠지 사그라든다. 강화에 오니 두 발을 딛고 땅 위에 제대로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번 만남에서는 강화를 산책하며 남긴 사진을 통해 풍경을 나누면 좋을 것 같다.

함께 듣기 좋은 음악으로는 god의 ‘길’ 을 추천하려 한다.

 

“ 지금 내가 어디로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살아야만 하는가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일까.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

- ‘길’ 가사 일부

 

길 위에는 늘 어떤 목표와 꿈을 향해서 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춤은 ‘멈춤’이라고 했던 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가끔은 길 위에 잠시 멈춰 내가 걸어온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한때는 가장 가까웠던 누군가를 추억하기도 하고, 잊고 싶지 않던 소중한 기억을 더듬어보기도 하면서 말이다. 무엇보다 수많은 길을 무사히 지나온 지금의 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며.

 

 

강화도의 길은 걷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열려있다. 눈앞의 길이 캄캄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할 때 강화의 길 위를 하염없이 헤매어 보는 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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