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정 전문예술공연단체인 극단 MIR 레퍼토리가 <2024 창작단막극축제 뿔난이들>에 참여해 <AI 기도> 쇼케이스와 <마른하늘에 날벼락(樂)> 공연을 펼친다. 오는 2월 27일(화)부터 29일(목)까지 오후 7시 30분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공연한다.
<AI 기도>는 페르난도 아라발 작가의 신작으로 오래전 발표된 <기도>의 2023년 개작이며, 이번 공연이 세계 초연이다. 쇼케이스 형식으로 작품을 소개하고 올 여름 한국과 일본에서 정식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줄거리 전개는, 2053년 AI와 함께 자란 피디오는 연인인 릴브에게 오늘부터 착하고 순수해질 거라며 성경 이야기를 들려준다. 릴브는 피디와 함께 이전에 같이 저지른 일들을 되짚으며 생활이 지루해질 거라 걱정하고, 피디오는 그래도 한번 해보자며 이야기를 나눈다.
인간의 천진한 어리석음과 반복되는 인간의 악한 역사를 꼬집는 블랙코메디이다.
<마른하늘에 날벼락(樂)>은 극단의 젊은 단원들이 공동 창작한 작품으로, 도파민 중독을 테마로 하여 하루의 저녁과 새벽 사이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줄거리는 이렇다. 지방 공연을 끝내고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 갑작스러운 인터넷 단절과 예기치 않은 멧돼지의 습격으로 조난을 당하게 된다. 산길을 걷던 중 너무 배고픈 나머지 산에 있는 것들을 먹게 되고, 환각을 보기 시작하는데...
도파민 자극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우리들은 서로와의 소통보다는 잠깐의 즐거움과 넘쳐나는 정보에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이야기를 통해 주변의 소중한 가치들과 사람들을 돌아보고,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극단 MIR 레퍼토리는 ‘예술로서의 연극’, ‘살아있는 연기’, ‘인간 영혼의 진보’라는 목표 아래 “기억의 방”, “미드나이트 포장마차”, “물의 기억”, “별이 내려온다!”, “현자를 찾아서” 등의 창작 작품들과 “바냐 아저씨”, “갈매기” 등 고전 작품의 레퍼토리화를 통해 세계의 본질을 그리려 하고 있다. 또한 다중언어연극 “Andorra”와 같은 다양한 국제협업 프로젝트도 시도하고 있다.
2024년 창작 단막극 축제 ‘뿔난이들’은 극단 불과 드림시어터 주최로 불, 창작집단 혜화살롱, 선한배우, 마이마파, 민, 목수, MIR레퍼토리, 비온뒤, 느낌, 휘파람 등 10개의 극단이 20개의 단막극으로 참여한다.
오는 2월 6일부터 3월 1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드림시어터 소극장에서 개막한다.
ᅠ축제ᅠ작품들은ᅠ시대의ᅠ작은ᅠ등불을ᅠ머리에ᅠ이고ᅠ있는ᅠ젊은ᅠ연극인들의ᅠ작품들이다. 자본이 압도하고 미래가 어두워지는 시대이기에ᅠ이들의ᅠ뿔은ᅠ더욱ᅠ빛나고, 암울한 시대의ᅠ난잡한 소음들 가운데에서ᅠ이들의ᅠ노래는ᅠ더욱ᅠ절실하다는ᅠ의미를ᅠ담는다. 작은ᅠ등불처럼 삶을ᅠ밝히려는ᅠ이들의ᅠ연극은ᅠ비루한ᅠ우리ᅠ현실에ᅠ희망을ᅠ보여주고, 잃어버렸던ᅠ처음의ᅠ마음을ᅠ불러일으켜ᅠ낡고ᅠ지친ᅠ우리들을ᅠ깊고ᅠ높은ᅠ세계로ᅠ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