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얼어붙는 인천 아파트시장... 청라·검단 집값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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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얼어붙는 인천 아파트시장... 청라·검단 집값 하락 전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11.17 16: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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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아파트값 0.01% 내려, 6개월 만에 하락 기록
원당동 매물 3달새 60% 늘어, 당하·청라동도 증가세
“고금리에 관망세 짙어, 당분간 거래 위축 불가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등 신도시가 밀집한 인천 서구 아파트값이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시중 대출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규제 속에 거래량이 줄고 매물이 쌓이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2주(13일 기준) 인천 서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지난주(0.05%) 대비 0.06%p 내린 것이자 지난 5월 8일(-0.01%) 이후 6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서구 아파트값은 올해 9월 18일 0.25%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오름폭이 점차 줄어 지난달 23일(0.08%) 소수점 둘째 자리로 주저앉았고 이번 주 하락세까지 접어들었다.

시중 대출금리 상승과 집값 고점 인식 등이 확산하면서 매수세가 크게 꺾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서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 10월 서구 매매 거래량은 455건으로 직전 달(654건) 대비 199건 줄었다.

서구 매매 거래량은 올 2월 938건까지 치솟은 뒤 6~9월까지 4달 연속 600건대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400건대로 크게 감소했고 이달에는 50건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달 거래량은 아직 일부만 집계한 수치지만 당분간 눈에 띄는 집값 상승 요인이 없는 데다 매수세마저 꺾인 분위기를 고려하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이 줄면서 매물도 쌓이고 있다.

서구 아파트 매매 물건은 이날 기준 6,719건으로 3달 전(6,035건)과 비교해 11.3% 늘었다.

읍면동 단위로 보면 원당동(60.6%)과 당하동(31.3%), 청라동(21.6%) 등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의 아파트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시장에서는 직전 가격 대비 하락 거래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디에트르더펠리체’ 전용면적 81.9158㎡는 지난달 말 4억6,500만 원(7층)에 실거래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가인 올 8월 6억8,800만 원(10층)과 비교하면 2억2,3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지난해 3월 8억3,000만 원(11층)까지 팔린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푸르지오더베뉴’ 전용 75.84㎡는 이달 6억7,500만 원(3층)에 매매 계약을 새로 썼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달 6억9,500만 원(9층) 보다 2,000만 원 하락했다.

서구 청라동 ‘청라호수공원한신더휴’ 전용 75.9912㎡는 올 5월부터 6억 원 이상으로 거래가를 형성했으나 이달 5억9,800만 원(2층)에 팔려 5억 원대로 주저앉았다. 해당 평형대는 2021년 9월 8억9,200만 원(12층)까지 팔린 바 있다.

서구 신현동 ‘루원e편한세상하늘채’ 전용 170.348㎡도 올 6월 7억 원(18층)에서 지난달 말 6억1,000만원(6층)으로 4달 만에 1억 원 가까이 하락했다.

청라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집값이 회복할 만큼 회복했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고금리가 이어지는 데다 매수세도 한풀 꺾여 당분간 거래 절벽이 이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보합 전환했고 동구(-0.03%→-0.09%), 부평구(-0.07%→-0.11%), 계양구(-0.06%→-0.07%)는 낙폭을 확대했다.

인천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4%로 하락폭이 커졌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05%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중구가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28% 올라 오름세가 가장 가팔랐고 서구(0.18%→0.13%), 남동구(0.17%→0.12%), 연수구(0.06%→0.06%)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주 보합세를 보인 동구와 계양구는 각각 0.05%, 0.01% 하락했고 미추홀구(-0.13%→-0.02%), 부평구(-0.08%→-0.08%)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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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2023-11-17 19:28:50
집값이 이렇게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올라있는 것은
완전 아니다
어서 빨리 분양을 다하지 못한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망해야 하고
망하지 않게 가격을 현실적이게 내릴수 있게 해야 한다.
건설사.시행사가 망해야 대한민국이 산다.

집값, 부동산에 관한 기사를 매번 쓰는 이곳 인천인은 과연 정상적인 마인드인가 생각하게 된다.
분양이 안되서 제발 건설사 시행사가 망하도록 간절히 기도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집값이 현실화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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