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시내버스 현금승차 폐지 시범운영 나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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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시내버스 현금승차 폐지 시범운영 나서기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12.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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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0일~6월 30일, 62번과 535번 시내버스에서 시범 실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차량 내 교통카드 구입, ARS 통신과금 결제
현금 요금함 관리비 아끼고 거스름돈으로 인한 운행지연 방지 위해

인천시가 시내버스 현금 승차를 시범운영을 거쳐 폐지키로 했다.

시는 버스 현금승차 폐지를 위해 내년 1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 62번(서창2지구~동인천역, 21대)과 535번(서창동 뒷방죽들~동암남부역, 14대) 시내버스의 현금 요금함을 철거하고 시범 운행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시범기간 중 카드 미소지 승객들은 ▲캐시비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차량 내 교통카드 구입 ▲ARS 통신과금 결제를 통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교통카드는 시범노선 정류장 및 차량에 부착 예정인 홍보물 내 QR카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해 해당 앱으로 이동 후 발급받는 방식이다.

차량 내 교통카드는 5,000원권(보증금 2,500원 포함)을 기사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고 ARS 통신과금은 정류장 및 차량에 부착한 ARS 안내번호로 전화를 걸어 결제완료 문자가 오면 기사에게 제시하면 된다.

ARS 통신과금을 이용할 경우 결제대금은 다음달 통신비에 합산 청구된다.

시가 시내버스 현금승차 폐지에 나선 것은 현금 요금함 관리비용을 아끼고 거스름돈으로 인한 운행시간 지연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시내버스 승차건수 2억4,290만건 중 현금승차는 630만건으로 2.6%에 그쳤고 현금 요금함 유지관리에는 3억6,000만원이 쓰였다.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율은 2018년 3.5%, 2019년 3.0%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지난해 현금승차 비율은 일반 1.0%, 청소년 2.1%, 어린이 73.1%로 집계돼 시내버스 현금 승차를 없애기 위해서는 어린이와 부모 대상 교육·홍보를 포함한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시내버스 현금승차 폐지 시범노선 운영 모니터링을 거쳐 단계별 또는 전면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두호 시 버스정책과장은 "시내버스 현금승차 폐지는 서울, 대전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거스름돈을 챙기면서 발생하는 운행 지연을 해소할 수 있어 이용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시범운행 기간 중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특히 현금승차가 많은 어린이들의 불편을 초래하지 않을 방안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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