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호재·재건축 단지 중심 매수세 지속... 남동구는 1년4개월만에 최고 상승률
남동구 만수·논현동, 연수구 동춘·청학동, 부평구 청천·산곡동 구축 아파트 초강세
아파트값 급등 따라 오피스텔 가격도 껑충... 인천 상승률 전국 평균보다 3배 높아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news/photo/202107/81118_108811_3547.jpg)
인천 아파트값이 지난주에도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좀처럼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GTX-B 및 GTX-D 노선 신설 등에 따른 교통개선 기대감과 재건축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오피스텔 가격까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2주(12일 기준) 인천의 아파트값은 0.44%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0.46%)보다는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로 2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0.44%), 경기(0.40%), 제주(0.30%), 울산(0.22%), 부산(0.21%), 전북(0.20%), 대전(0.18%), 충북(0.18%), 충남(0.17%) 등은 순이었다.
인천은 올 초부터 이번 주까지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에서도 12.84%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인 6.44%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한다.
올해 누적 상승률이 12%를 넘는 지역은 인천이 유일하고, 이어 경기(11.24%), 제주(11.15%)가 등 2곳이 10%를 넘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7월12일 기준). 사진=한국부동산원](/news/photo/202107/81118_108814_3941.jpg)
이번 주에도 인천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D) 등 교통개선 기대감과 재건축 단지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남동구는 이번주 0.48% 올라 지난해 3월28일(0.49%) 이후 1년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구월동 대단지와 만수동, 논현동 중저가 구축 매물 위주로 매수세가 붙으며 상승세가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남동구 구월동 ‘신세계’ 전용면적 73㎡는 지난달 2억9,800만 원(10층)에 최고가로 팔려 3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매물이 올 2월까지 2억 원(11층) 수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1억 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만수동 ‘대성유니트별빛마을’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3억900만 원(1층)에 실거래돼 처음으로 3억 원을 돌파했다.
올 3월 직전 거래가인 2억5,200만 원(15층)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 5,700만 원이 상승했다.
서창동 ‘서창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74㎡도 올 5월 6억2,500만 원(23층)에서 지난달 6억4,000만 원(24층)으로 1,500만 원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천 남동구 서창동 '서창센트럴푸르지오' 전경. 사진=카카오맵](/news/photo/202107/81118_108817_4247.png)
연수구(0.46%)는 교통호재와 중저가 수요가 있는 청학동, 연수동, 동춘동 등을 중심으로 강세가 계속되며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옥련동 ‘백산2차’ 전용면적 59㎡는 이달 2억8,000만 원(9층)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매물이 올 1월 2억1,800만 원(14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7,000만 원 가까이 올랐다.
연수동 ‘연수주공2차’ 전용면적 49㎡는 지난달 2억8,000만 원(14층)의 신고가로 실거래되며 3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당 매물은 올 1월까지 1억7,000만 원(1층) 수준에 거래됐으나 2월 2억 원(6층)을 돌파한 뒤 매매가격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선학동 ‘뉴서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억750만 원(14층)에 실거래돼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어섰다.
이밖에 부평구(0.45%)는 청천동, 산곡동, 부평동 역세권 위주로 계양구(0.45%)는 효성동, 작전동 구축 매물 위주로 각각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 연수구 선학동 '뉴서울' 전경. 사진=카카오맵](/news/photo/202107/81118_108818_4650.png)
아파트값이 연일 크게 오르면서 오피스텔 가격도 함께 치솟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 2분기 인천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03% 올라 1분기(0.00%)보다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인천은 지난 2분기 오피스텔에서도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0.37%)과 비교하면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1.03%)이 가장 높았고, 경기(0.64%), 대전(0.58%), 서울(0.0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 오피스텔은 지난해 2~4분기까지 –0.68%→-0.37%→-0.15%로 한동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올 1분기 0.00%, 2분기 1.03%로 상승폭을 크게 키웠다.
월별로 보면 올 2월 –0.09%에서 올 3월 0.11%로 상승 전환한 뒤 0.20%(4월)→0.36%(5월)→0.47%(6월)로 3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세가격도 올 1분기 0.38%에서 2분기 0.61%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인천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지난해 2분기 –0.15%에서 3분기 0.06%로 상승 전환했고, 4분기 0.70%, 올 1분기 0.38%, 2분기 0.61%까지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에 따라 중대형 오피스텔 위주의 대체수요와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