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 상승세 탄력, 이번주 전국 최고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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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값 상승세 탄력, 이번주 전국 최고 상승률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3.25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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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조사, 0.36%→0.46%
GTX 호재 지역,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오름폭 키워
지난해 아파트 거래량 12만건 넘어, 역대 최대
인천 남동구 아파트 단지 전경

한동안 상승세가 둔화하던 수도권 아파트값이 인천지역 강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다시 확대했다.

지난해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처음으로 12만건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매수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4주(22일 기준) 인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46% 올라 지난주(0.3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이번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시도별로 인천(0.46%)이 가장 높았고 경기(0.38%), 대전(0.32%), 대구(0.29%), 충남(0.29%), 충북(0.25%), 부산(0.21%), 강원(0.21%), 세종(0.19%), 광주(0.16%), 경북(0.14%) 등 순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0.06%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기는 0.37%에서 0.38%로 상승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수도권 상승률은 0.27%에서 0.29%로 오름폭이 커졌다. 전국은 0.23%에서 0.24%로 소폭 상승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 제공=한국부동산원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0.34%(2월15일), 0.39%(2월22일)에서 0.41%(3월1일)로 고점을 찍은 뒤 0.39%(3월8일), 0.36%(3월15일)로 2주 연속 상승폭을 줄였으나 이번주 0.46%로 크게 반등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0.49%→0.85%)와 중구(0.41%→0.54%), 부평구(0.42%→0.45%), 남동구(0.33%→0.43%)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연수구는 월판선 등 기대감이 있는 청학동·연수동·동춘동 위주로, 중구는 제3연륙교 호재가 있는 운남동·중산동 위주로, 부평구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부개동·부평동·삼산동 위주로, 남동구는 GTX-B노선, 제2경인선 등 기대감이 있는 서창동·구월동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연수구 동춘동 ‘무지개마을’ 전용면적 84.965㎡는 이달 20일 4억3,100만원(3층)에 팔리며 매매가가 4억원을 훌쩍 넘었다.

이 매물은 올해 1월4일 3억4,000만원(9층), 1월30일 3억8,500만원(3층), 2월24일 3억9,800만원(11층)으로 매매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동 ‘대림' 전용면적 101.7㎡은 같은 층(12층) 매물이 지난해 12월17일 3억8,000만원에서 이달 10일 4억5,000만원으로 7,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소형 평형인 중구 운남동 ‘인천 영종 한양수자인’ 전용면적 59.1006㎡은 이달 7일 2억8,000만원(22층)에서 같은달 21일 3억500만원(11층)에 실거래되며 3억원을 넘어섰다.

부평구에서는 1985년 준공된 산곡동 ‘현대1차’ 전용면적 84.6㎡가 이달 12일 4억원(15층)을 돌파한 데 이어 다음날 4억1,000만원(10층)에 손바뀜하며 몸값을 올렸다.

한국부동산원은 "수도권에서 GTX 등 교통개선의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단지 위주로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06~2020년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 자료 제공=리얼투데이
2006~2020년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 자료 제공=리얼투데이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처음으로 12만건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2만1,226건으로 지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거래량인 2019년 8만9,379건보다 35.6%가 오른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구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등 신도시의 신축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거래가 활발했다.

서구가 3만9,310건으로 가장 많은 매매 거래량을 기록했고, 이어 연수구 1만9,529건, 부평구 1만7,279건, 미추홀구 1만4,109건, 남동구 1만2,652건 순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선 서울 집값 상승세에 따른 패닉 바잉 영향과 전세난에 지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서울을 벗어나 인천지역 매수에 나서면서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가 인천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1만1,833건으로 지난 2019년 7,992건보다 48%나 늘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내 집 마련 열기가 확산되면서 인천에서도 서울로의 출퇴근이 편리하고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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