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플랫폼 사업을 맡은 CJ CGV가 최근 사업을 포기한 후 표류하고 있는 내항재개발의 불씨가 다시 타오를 전망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1일 기자간담회 자리서 오는 2022년부터 인천 내항1부두 일원에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운영을 개시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해 10월까지는 영종도 일원이 후보지로 올랐으나, 시민접근성이 낮다고 판단해 선회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연승 공단 이사장은 “우선적으로 인천과 목포에 센터 설립을 위해 각각 100억 원씩 2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올해안으로 기본·실시설계를 추진, 하반기 내로 착공할 것”이라 언급했다.
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인천항만공사와의 협의로 중구 항동7가 10번지 일원의 토지권을 확보했다. 인천시는 해수부로부터 설계비 6억6천만 원을 받아 설계에 나설 예정이며, 신설될 건물은 지상 3층 면적 2400㎡로 계획되고 있다.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는 일종의 ‘검사소’ 역할을 하게 된다. 각종 최신 검사 장비를 통해 선박의 수리와 관리, 사고를 방지한다. 또 시민과 관련 종사자를 위한 교육의 역할을 수행해 VR체험, 해양체험 등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시는 CJ CGV의 사업 이탈 이후 내항재개발 사업을 일시적이고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닌, 단계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또 시민사회의 반발이 큰 민간사업자 중심의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해양 관련 국가시설로 내항발전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공단의 이번 사업은 시의 사업방향과 꼭 맞아떨어지는, 멈춰버린 내항재개발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1호 사업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