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핵심 보육정책인 공동 돌봄 형식의 ‘아이사랑꿈터’ 시범 운영이 시작됐다.
인천시는 2일 오전 남동구 서창동 꿈에그린 아파트에서 박남춘 시장, 윤관석 국회의원(남동을), 이강호 남동구청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사랑꿈터’ 1호점 개소식을 개최했다.
‘아이사랑꿈터’ 1호점은 볼풀 놀이방, 장난감 놀이방, 부모 자조 모임실, 수유실 등을 갖추었고 놀이·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모 또는 보호자를 동반한 영·유아만 사용할 수 있는 ‘아이사랑꿈터’는 이웃들이 함께 모여 영·유아들을 공동으로 돌보는 육아 공간이며 위탁사업자가 전담인력 1명과 보조인력 1명을 두고 육아코칭을 한다.
설치기준은 ‘아이돌봄지원법’의 공동육아나눔터를 따르고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2시간씩 하루 3타임)이며 시설이용료는 2시간에 1,000원, 프로그램 참여비는 1회(40분 기준) 2000원(재료비 별도)이다.
공휴일(일요일 제외) 및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시는 올해 남동·서·미추홀구 각각 1곳씩 3곳에서 ‘아이사랑꿈터’를 시범 운영키로 하고 1곳당 시설비 8,000만원과 운영비 1,850만원(전액 시비)을 지원했다.
그러나 1호점(남동구)에 이어 2호점(서구)이 오는 17일 개소하고 3호점(미추홀구)은 내년 1월 개소 예정이어서 올해 운영비(인건비, 홍보비, 운영비)는 상당액이 남아 시가 회수하게 된다.
이들 3곳의 ‘아이사랑꿈터’는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을 최소 5년간 무상 또는 유상 사용키로 하고 공간을 확보했으며 위탁사업자는 남동·서구는 재능대학 산학협력단, 미추홀구는 KCEM(보육교사교육원)을 선정했다.
시범 운영할 ‘아이사랑꿈터’ 3곳은 ▲남동구 꿈에그린 아파트 커뮤니티시설(152㎡) ▲서구 루원시티 센트럴타운 아파트 커뮤니티시설(132㎡) ▲미추홀구 도화동 서희아파트 커뮤니티시설(100여㎡)이다.
이중 1호점인 남동구 꿈에그린 아파트는 월 70만원(연 840만원)의 임차료를 내기로 했고 2호점인 서구 센트럴타운 아파트는 무상 사용키로 했으며 3호점인 미추홀구 서희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의 중인데 유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는 ‘아이사랑꿈터’를 내년 30곳(시범 운영 3곳 포함), 2021년 80곳, 2022년 100곳으로 늘려나갈 계획으로 내년 개소할 27곳은 1곳당 시가 시설비 5,000만원과 운영비 1,850만원을 지원하고 군·구가 시설비 5,000만원과 부족 운영비를 매칭하게 된다.
시는 ‘아이사랑꿈터’ 공간 확보를 위해 최근 폐원이 급증한 아파트 가정어린이집을 육아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축법 시행령 개정을 건의한 상태다.
현행 건축법 시행령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는 ‘지역아동센터’와 ‘가정어린이집’만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0~2세 영아를 주로 담당하던 가정어린이집은 출산율 저하 등으로 인천에서만 매년 100곳 가까이 폐원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의 영·유아(0~5세)는 14만1,200여명으로 85.9%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고 14.1%만 가정에서 돌보고 있다.
시가 지난 4월 ‘혁신육아 TF팀’을 꾸리고 시민 633명을 대상으로 ‘인천형 혁신육아정책 개발을 위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정육아를 가장 적절한 육아방식으로 꼽은 비율이 만 1세까지는 98%, 만 2세까지는 85%에 달했지만 경력단절, 혼자 돌봄의 어려움 등을 겪고 있어 공동육아(공동 돌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