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9일 째-피해민원 1만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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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9일 째-피해민원 1만건 넘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6.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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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학교 더 늘고, 피부병 호소도 100여 건
 
붉은 수도물로 붉게 변한 필터. <사진 제공=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발생한지 9일이 지났지만 피해를 입고 있는 학교 수가 더 늘어나고 서구와 영종지역 주민 커뮤니티에는 적수 민원이 계속 올라오는 등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붉은 수도물이 나오는 학교 수가 73개 교(서구 66개 교, 영종 7개 교)로 이틀 전보다 4개 학교가 늘었다.

서구의 경우 지난 5월 30일 오후 검암초교에서 붉은 수도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최초로 접수된 이후 5월 31일 2개 학교, 6월 3일 15개 학교가 신고를 했고, 사흘 만에 피해 학교 수가 66개 교로 확산됐다.

또, 서구의 검단·검암맘, 중구의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등 주민 커뮤니티에는 아직까지 적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글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붉은 수도물' 사태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7일까지 수돗물에서 적수가 나온다는 민원은 서구지역 6,500여건을 비롯해 1만 건 이상 접수됐으며, 이중 수돗물 때문에 피부병을 앓아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민원도 100여 건에 이르고 있다. 
 
피해 주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서구, 영종 피해 지역 주민들은 조만간 '인천 수돗물 문제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 보상 등에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종 주민들이 시의 대책이 서구에 집중돼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영종총연 관계자는 "영종지역은 시로부터 안내 문자는커녕 생수 1병 지원받지 못했고, 심지어 영종도 적수 문제는 서구와 다르다고 주장하며 거들떠보지 않는다"며 "문제 해결과 별도로 시를 상대로 행정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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