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조명우 총장 논문표절의혹 조사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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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조명우 총장 논문표절의혹 조사 안한다”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11.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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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성위원회 “시효 경과”이유…대책위 재심의 요구
 

인하대학교가 조명우 신임 총장에 대한 연구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두고 인하대 교수들이 권력에 굴복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았다.

6일 ‘한진그룹 족벌갑질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 대책위원회’(인하대대책위)에 따르면,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지난 2003년~2007년에 발표한 국내논문과 외국학술지 논문 가운데 7편을 쪼개기와 베끼기를 통해 이중게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인하대대책위는 지난 9월 조 총장의 연구논문 표절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진실성위원회)에 제보했다.

진실성위원회는 2개월여 동안 조사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논문게재 년도가 5년을 경과해 심의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정했다. 이에 따라 제보를 기각하고, 표절의혹을 밝히기 위한 본 조사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예비조사위원회는 이보다 앞서 조 총장 논문의 표절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본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진실성위원회와 정반대 결론을 내린 것이다.

특히 교육부가 정한 ’연구윤리확보를 위한 지침‘은 2007년 2월 지침 시행 이전 사안이라도 ’심의대상에서 원칙적으로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소급적용해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진실성위원회의 결론은 교육부 지침과도 맞지 않는다고 인하대대책위는 주장하고 있다.

인하대대책위는 “인하대 진실성위원회는 권력에 굴복해 자의적 해석과 왜곡으로 선량한 인하대 전체 교수들의 연구윤리 수준을 땅바닥으로 추락시켰다”며 “이의신청을 하고, 또다시 기각되면 교육부에 재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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