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편법 크리스마스트리축제 개막식에 정치인들 몰려
상태바
졸속.편법 크리스마스트리축제 개막식에 정치인들 몰려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12.22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구청, 예결위서 전액 삭감되자 본회의 전날 1억 수정안 돌려

20일 오후 신포동 금강제화 앞에서 개최된 제1회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개막식 전경
(이하 사진, 영상 제공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시민들)

졸속?위법 시비 속에 인천시와 중구청으로 예산 지원을 받아 진행된 제1회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점등식에 지역 내외의 정치인과 종교인들이 대거 몰려와 성황을 이뤘다.

20일 오후 5시 신포동 금강제화 앞에서 열린 제1회 인천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점등식에는 김홍섭 중구청장을 비롯해,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윤상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동빈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 강신원 인천 AG조직위 운영지원본부장, 박우섭 남구청장, 하귀호 축제조직위원장,?손신철 인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박삼열 송월교회 담임목사, 김테일러, 추성호 신포시장상인연합회 공동회장 등이 참석했다.?

원기범 경인방송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점등식에서 박삼열 송월교회 목사는 개막식 기도를 올리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1억원이 예산을 지원해준 김홍섭 중구청장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김홍섭 중구청장은 참석한 기독교 신자들의 열린 호응을 받으며 등단해 중구지역 관광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제1회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에 대거 참석한 정치인과 종교인, 행정관료들의 모습

이어 윤상현 국회의원도 단상에 등단해 축사를 남겼고, 박우섭 남구청장도 이례적으로 참석해 "중구가 부럽다"는 말을 남기면서 축사를 보탰다.?

이어진 축하공연과 함께 개막된 이 축제는 당초 12월 6일 개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포동 금강제화 앞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조성공사가 이미 11월 중순부터 시작됐다. 사업 지원 결정을 먼너 내린 후 중구청에서 뒤늦게 중구의회에 추가경정예산으로 2억원을 편성해 예산을 지원하려 해 논란이 일면서 12월 19일 열리는 중구의회 본회의가 열린 때까지 축제 개막식 행사가 미뤄졌다.?

그러나 인천 중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한성수)는 지난 18일 오후 제9차 회의를 열고 계수조정에 착수한 결과 논란이 된 제1회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에 대한 2억원의 민간 보조금을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전액 삭감한 바 있다.

그러자 인천 중구청 총무과에서?18일 밤에 논란이 된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민간 지원보조금 지원 대신 행사 프로그램 지원 예산으로 1억원을 편성한?수정안을 기안해 구의원들의 집을 방문해 4명의 의원(임관만 의장, 유명복(이상 새누리당), 김철홍, 이정재 의원(이상 새정치민주연합))으로부터 수정안 공동발의안을?받아내고, 19일 오전 11시에 ?본회의에서 즉석 발의해 표결에 들어가 찬성 5, 반대 1, 기권 1로 통과됐다.??

그러나 중구의회의 이번 결정은 보조금 관리에 관란 법률 등?여러 가지 법규위반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졸속적인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의 편법적 예산지원을 반대해온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한 관계자는 "전날 스스로 보조금 지원 절차에 어긋나 2억원을 전액 삭감해놓고, 시설물은 이미 공사가 됐으니까 프로그램 지원 항목으로만 바꿔 보조금 지원결정을 내린 꼼수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예고한 대로 졸속 축제에 편법적으로 예산을 지원했으므로, 중구청과 중구의회, 그리고 인천시와 인천AG조직위 등을 상대로?감사원 감사청구를 비롯해 주민소송 등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종교인들이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국민들의 세금을 자신들이 가진 종교적 권세와 교회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행태에 대해서도 공론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19일 열린 중구의회 본회의는 전날 예결특위에서 2억원 전액삭감한?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민간보조금을?프로그램 지원 항목으로 1억원 지원 결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