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공무원 92%, 크리스마스트리축제 예산 사후지원 "잘못된 행정이다"
상태바
중구 공무원 92%, 크리스마스트리축제 예산 사후지원 "잘못된 행정이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4.12.11 0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경에산으로 상정된다면? "편성하면 안 된다" 83%

중구공무원노조가 실시한 사업 추진 후 사후 예산지원에 대한 직원 설문조사 결과 

인천중구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조진환)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에 대한 중구의 예산지원에 대해 직원 내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2%의 직원들이 사후 추경예산 편성지원이 "잘못된 행정"이라고 답변한 사실이 확인됐다. 

[인천in]이 입수한 중구공무원노조의 "사업추진과 관련한 직원 설문조사"라는 제목의 문건을 보면, 중구공문원노조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이는 '2014인천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에 대해 직원들의 내부적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1월 29일부터 5일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담고 있다.  

중구공무원노조설문문항에는 "최근 불거져나온 구청장 사업추진의 문제점과 관련하여 직원 여러분의 객관적인 의견과 여론을 수렴하고자" 한다면서 "크리스마스트리축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고 익명의 A사업이라고 표기해 두 가지 문항을 물었다. 

첫번째 문항은, "어떤 민간단체에서 지방정부에 A라는 행사성 사업에 대한 예산지원을 요청하였다. 그런데 예산이 편성되기 전에 민간단체에서 업체를 지정하여 사업을 진행(완료)하였다. 지방정부에서는 향후 추경에 사업예산을 편성하여 사업비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면 당신은 이 정황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답변으로 "1. 그럴 수도 있다. 2. 잘못된 행정이다. 3. 관심없다" 세 문항을 제시했는데, 235명의 응답자 중 8%에 해당하는 19명이 1번으로 응답한 반면, 나머지 216명은 모두 1번 "잘못된 행정이다."라고 응답 92%고 잘못된 행정이라고 판단했다. 

두번째 문항은, "만약 위의 A라는 사업의 예산이 추경예산(안) 안건으로 상정이 된다면, 당신은 이 정황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235명 중 40명(17%)는 "어쩔 수 없음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195명 83%의 응답자는 "'예산사전의결의 원칙'에 어긋나므로 편성하면 안된다."고 응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