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남북공동응원단 해단 기자회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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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남북공동응원단 해단 기자회견 가져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10.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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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화해와 협력에 역할했다는 자부심 갖는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을 함께 응원했던 남북공동응원단이 해단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북공동응원단’은 7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실을 열고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소감을 밝히고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의중 공동단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남북공동응원단의 뜨거운 열정과 함성이 남북관계의 회복과 평화와 통일의 길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면서 "공동응원단을 계기로 분쟁의 도시였던 인천이 평화의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이를 위해 박근혜 정부와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북측 응원단을 초청할 것을 제안하고 전국적으로 5000명의 응원단을 모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북한 남자축구의 심현진 선수가 첫골 이후 공동응원단 앞에서 펼친 골세리머니와 윤정수 감독의 “남북공동응원단에 감사하다”는 발언 등 북측 선수들이 매 경기 후 응원단을 찾아 인사한 것에 대해 “커다란 보람을 느꼈다. 가슴이 울컥하는 감동을 맛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북한 실세들의 폐회식 참석과 이들의 “남측응원단의 사심 없는 응원으로 성과를 이루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우리가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작지만 한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남북공동응원단은 아시안게임 직전 북측 응원단이 참가하지 않은데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남북공동응원단은 이번 아시안게임 성공개최와 평화아시안게임을 위한 북측 응원단 참가가 핵심적인 사안임을 강조하며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전환과 아시안게임 개최도시 수장으로서 유정복 시장이 적극 나설 것을 제안했다”며 “그러나 북측 응원단은 끝내 오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아울러,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정부와 인천시의 지원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 기간 정부 및 인천시의 재정적 지원이 전무했다”며 “남북한 단일기 및 유니폼 착용시 경기장 입장을 막는 등의 행태도 자행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북공동응원단’은 오는 18일부터 개최되는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한반도 평화서포터즈’를 구성해 남북한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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