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있다", 소수정당 후보자들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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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있다", 소수정당 후보자들 고군분투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5.2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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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등 선거운동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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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신창현 인천시장 후보

6.4지방선거를 맞는 인천지역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정의당 연대와는 다르게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소수정당들 후보자들이 있다. 당선도 당선이지만 자신만의 신념과 가치관을 지켜가며 고군분투하는 소수정당의 후보자들은 이번 6·4 지방선거를 거대 정당을 견제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선거전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한때는 야권의 10석 이상을 가진 원내정당으로 이름을 날렸던 통합진보당도 이번 선거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14명의 후보자를 선출했다. 먼저 인천시장에 출마하는 신창현 위원장부터 고경희(비례대표), 정부영(삼산1,2/부개3동), 노경진(부평1,4,5동), 최은선 (청천1동/산곡1,2,4동), 박한균(작전1,2동), 조은구(계산1,2,3동), 정광훈(계산4동/계양1,2동), 김광진(논현고잔동,논현1,2동), 이주남(구월2,3동/간석1,2,4동), 용혜랑(간석3동/만수2,3,5동), 정연준(만수1,4,6동/장수서창동), 이경석(숭의1,3동/용현1,4동), 박명희(검단1,2,3,4,5동) 등이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약으로 ▲생활임금 조례 제정, 최저임금 154만원 보장 ▲비정규직 지원센터 설립 ▲기초생활보장제도 보완책 마련 ▲공공임대주택 확대 ▲주거복지센터 설립으로 서민 주거복지서비스 개선 등을 꼽았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또한 “수도, 전기, 가스를 무상으로 공급하겠다”는 무상공약을 새로이 선보이면서 “에너지 때문에 굶고 떨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 살기 위해서는 통합진보당을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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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으로 출마한 김규찬 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의 선거운동 장면

진보신당에서 노동당으로 이름을 바꿔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노동당 인천시당은 광역 비례대표를 비롯해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에서 총 6명의 출마자가 6·4 지방선거에 나섰다. 인천지역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한 소수정당 중 노동운동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
노동당 인천시당에서는 김민수(남동2)·전종순(남구2)·장시정(남구1) 후보가 광역의원 선거에, 광역 비례대표 이해림 후보, 김규찬(중구나)·박재홍(남구가) 후보가 기초의원 선거에 나섰다.
중구에서 구의원 선거운동 중에 만난 김규찬 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돈 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근본철학을 가지고 노동당 후보들이 지방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후보들의 준비된 장점으로 "지방자치의 집행부 감시와 민의대변은 노동당 후보들이 제일 잘 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특히 "환경문제에 있어서 송시장은 계양산 이외에는 인천의 환경을 지키지 못했다."며 환경 관련 의제를 지방선거에서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문제에 있어서도 "인천시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모범을 보이도록 해 일반 기업으로 확산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어린 연령층이 많은 녹색당은 인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내세웠다. 현재는 시당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지만 이번에 비례대표 진달래 후보를 내면서 정당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인천녹색당 광역 비례 선거에 출마한 진달래(26)후보는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지금도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정 지지율이 넘지 못하면 선거비용을 자비로 모두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쓸 현금도 쪼개가며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녹색당은 선거 비용을 줄이기 위해 후보자와 한 명의 선거운동원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명함을 돌리는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진 후보는 “직접 명함을 돌리다 보면 다른 후보의 빈 선거차량 방송에 목소리가 묻혀 속상할 때가 있다”면서 “시의원이 되면 국민의 세금으로 쓰이는 선거보전금이 누구에게 어떻게 사용되는지 확인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진 후보의 주요공약은 ▲모두를 위한 사회 ▲모두를 위한 도시설계다.
새정치당은 대전에 기반을 둔 정당으로 얼핏 보면 새정치민주연합과 혼동될 수 있는 정당이다.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권중광 후보가 서구청장으로 출마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권 후보는 “우리는 기존 정당에서 공천 문제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이심전심으로 모였다는 특징이 있다”며 “성향상으로는 중도적 보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시민 세금만으로 지방정부를 운영하는 시기는 끝났다”며 “자치단체의 경영수익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윤택한 삶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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