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세계적 잔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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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세계적 잔치 될 것”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05.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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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23일 공식 입장 발표
 
북한이 오는 9월에 열리는 인천AG에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평화와 단합, 친선을 이념으로 하는 아시아올림픽이사회 성원국으로서 오는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남조선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조선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대회 참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인천AG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 45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경기가 된다.

인천시는 그동안 정부와 협력해 북한의 인천AG 참가를 위해 남북 친선축구 등을 개최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시는 인천AG조직위원회와 협조해 북한 선수단 참가에 따른 사전 준비와 선수단, 임원, 응원단 등의 안전, 숙박, 공동 응원 등 북한 선수단이 머무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그러나 북한은 응원단을 함께 보낼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280명의 응원단을 파견했고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때는 303명의 응원단을 보냈다. 이후 2005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육상대회에 101명의 응원단을 파견했으며 당시 이 응원단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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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아시아육상대회에 참여한 북한 응원단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 인천겨레하나 제공

기영노 스포츠평론가는 북한의 AG 참가 결정에 대해 “화룡점정,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라며 “북한이 참가하지 않으면 동네잔치에 그쳤을 텐데 이제 세계적 잔치가 될 것이다. 인천시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응원단이 오든 안 오든 북한의 참가로 AG은 빛날 것이다. 인천은 북한과 인접해있지 않나. 당장은 모르겠지만 지나고 보면 남북통일에도 기여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또 “종합 스포츠 행사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북한이 참가함으로써 남북관계를 시기하는 세력이나 종교적으로 갈등을 유발하려는 제3의 세력이 나타날 수 있다. 더 조심하고,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 인천 지역 행사지만 정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혁민 ‘인천겨레하나’ 사무처장은 “일단 환영한다”면서 “평화도시 인천을 만드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단과 응원단이 모두 참여할 것을 염두에 두고 인천시, 시민단체와 실무적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례를 보면 선수단이 올 경우 응원단도 함께 온다. 이번에도 응원단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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