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준비 '문제 투성' 수백억원 예산 낭비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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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준비 '문제 투성' 수백억원 예산 낭비 적발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3.08.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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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인천시 재정 고려없이 예산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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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21일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준비실태' 감사결과에서 시의 재정여건이 열악한데도 부적절한 업무 처리로 수백억원의 예산이 낭비됐거나 낭비될 우려가 크다고 발표했다.
또한 불필요한 체육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부지 39만㎡를 보상취득해, 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되는 바람에 토지매입 보상비 1천311억원이 장기간 사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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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감사원은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릴 주경기장은 7만석에서 6만석 규모로 축소를 결정하고도 시설 규모(구조물)은 7만석 수준으로 그대로 두어 공사비 48억원을 낭비했고, 6만석 중 3만 석은 대회 이후 철거하는 가변석으로 설치하고도 해당 부지활용 방안을 설계에 반영하지 않아 철거 이후에 시설 규모는 7만석이나 관람석은 3만 석에 불과한 기형적 구조의 경기장 건립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부 체육관 건립도 차질도 예상했다. 클레이사격장 건립을 위한 예산 130억원 등 일부 경기시설은 예산 부족으로 대회 이전에 준공하기 어려워 대회 준비에 차질이 예상되고 주경기장 연접부지에 대한 활용계획도 없이 매입을 추진해 보상비 145억원을 낭비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마라톤 코스도 잘못 선정하면서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라톤 등 3개 도로경기를 진행하기 위한 도로 보수사업(166억원)을 추진하면서 도로 포장상태가 양호하고 주변 경관이 좋아 선수들의 경기여건에 우리한 신도시 지역 도로 구간을 경기 코스로 선정하는 것이 합리적임에도 불구하고 구도심 구간을 경기 코스로 선정해 공사비 43억원을 낭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장 시설물 구매,발주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준 정황도 포착됐다.
감사원은 남동경기장 공기조화기 구매계약 과정에서 한 업체에 견적금액을 경쟁업체보다 낮게 제출하도록 해 수의계약을 함으로써 17억원의 특혜를 제공한 구매계약 담당자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인천시에 체육공원 등 불요불급한 시설 조성을 재검토하고 기존 시설을 활용하여 예산을 절감하고 계약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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