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 이 뜬다 - 악취 없애고, 하천도 '깨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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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 이 뜬다 - 악취 없애고, 하천도 '깨끗'
  • 송은숙
  • 승인 2012.10.15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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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에 이어 부평구, 남동구도 배양시설 갖춰

취재:송은숙 기자

일부 구에서 EM을 음식물쓰레기 악취 제거, 하천 수질 정화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목을 끈다. 또한 주민센터에 공급해 주민들이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M은 유익한 미생물군(Effective Microorganism)의 약자로 효모균, 유산균, 광합성 세균 등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 수십 가지를 조합·배양한 발효액이다. 1982년 일본에서 개발돼 청소나 세탁은 물론 EM으로 만든 비누, 샴푸 등이 제품화되고 있다.

EM 배양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은 동구와 부평구, 남동구 모두 3곳이다. 이 중 동구에서 가장 처음으로 2010년 4월, 송림동 재활용선별창고에 EM배양기 2대를 마련했다.

음식물쓰레기 악취 제거에 효과적인 방법을 찾던 중, EM을 음식물쓰레기 악취 제거에 활용하고 있는 부천시를 찾아 이용 실태와 효과 등에 대해 알아본 후 배양시설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후 주민들에게 다양한 활용법을 알리기 위한 ‘EM아카데미’도 지난해에 실시했다.

동구청에서 EM활용법을 알려주는 'EM 아카데미'가 열린 모습.

동구는 초기에는 EM을 페트병에 담아 주민센터를 찾는 주민들에게 공급하다가, 지난해부터는 11개 주민센터에 EM용액 보급탱크를 설치했다. 주민 누구나 주민센터를 찾으면 사용설명서와 함께 EM용액을 받을 수 있다.

동구에 이어 부평구가 올해 4월 십정동에 2대의 배양기를 갖추고 배양액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역시 음식물쓰레기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자, 친환경적인 해결방법으로 EM을 활용하고 있다. EM을 음식물쓰레기 수거업체에 공급해 사용하도록 하고,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세척에 쓰는 등이 그것이다.

배양시설 가동 후 지금까지 생산량은 30톤가량으로 이 중 6톤 정도가 동사무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공급됐다. EM배양액은 최대 월 16톤까지 생산이 가능해, 부평구는 내년에는 활용법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과 함께 생산량을 늘리고, 주민들이 가져가기 쉽게 동마다 탱크를 배치할 예정이다.

남동구의 경우 가장 많은 7대의 발효기를 갖추고 최근 EM환경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음식물쓰레기 악취 저감에 주로 사용하는 동구, 부평구와 달리 하천 정화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손철호 환경보전과 주무관은 “장수천 등 4곳에 EM 상시 공급기를 설치해 자정능력을 높이고 ‘EM 흙공’을 넣어 하천 바닥의 부패 미생물, 하상오니를 제거하는 등 수질 개선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동구 'EM환경센터'에 견학을 온 청소년들이 EM흙공을 살펴보고 있다.

이처럼 하천에 EM을 쓰면 화학약품이 아닌 유용 미생물이므로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수질이 정화된다.

현재 8개 동(만수1·3동, 구월1·4동, 간석1·3동, 장수·서창동, 논현동)에만 저장탱크가 갖춰져 있다. 남동구는 앞으로 19개 동에 모두 저장탱크를 말ㄴ해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수질 정화와 함께 농촌, 바다, 공업지대 등 다양한 지역 곳곳의 악취를 줄이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가정에서는 EM발효액을 물에 100~1천배 희석해 음식물쓰레기에 뿌리면 냄새가 적고 부패균의 활동을 막는다. 또는 세제와 섞어 싱크대 개수구 청소, 설거지, 세탁 등에 사용하면 악취가 크게 줄고 세제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환경’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지자체들이 EM을 이용해 악취 제거, 수질 정화 등에 나서자 전문가들은 “친환경적인 방법”이라며 반기고 있다. 가정에서도 무심코 쓰는 화학세제나 탈취제 사용량을 줄이고 생활 악취를 줄일 수 있는 EM 활용법에 관심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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