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운남로 156번지, 2층 윤화랑에서 11일부터 20일까지 윤광순 화백의 전시회 ‘멸종위기의 천사 - 저어새 고향에 오다’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저어새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통해, 저어새의 고향인 영종도의 생태적 중요성과 저어새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전시회이다.
저어새(Platelea leucorodia)는 영종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에서 서식하는 대표적인 멸종위기 동물로, 날카로운 부리와 우아한 비행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서식지 파괴와 기후 변화 등의 위협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현재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 ‘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보호 노력이 이어져 왔고, 특히 영종도 갯벌에 인공섬을 만들어 저어새의 번식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종도의 갯벌에서 2019년부터 조성된 인공섬 프로젝트는 저어새 보호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인천시와 환경단체들은 저어새가 안전하게 번식할 수 있는 서식지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섬을 만들었다. 이 인공섬은 저어새의 번식지로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저어새의 개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윤 화백은 이러한 보호 활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가 그린 저어새 작품들은 단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윤 화백은 "저어새의 생명력이 다시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작품들을 그렸다. 사람들의 노력과 관심이 함께 하면, 우리는 이 작은 천사들을 지킬 수 있다" 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저어새와 비너스’다. 바닷물에서 태어난 저어새가 사랑의 신 비너스와 함께하는 장면을 그린 이 작품은, 저어새가 단지 멸종위기 동물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중요한 존재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윤 화백은 “저어새를 사랑과 희망의 상징으로 묘사하며, 그들이 살아가는 자연의 소중함을 상기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윤 화백은 10월 30에서 11월 5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그 곳에서 그녀의 작품은 많은 관람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저어새 보호를 위한 노력과 그들의 아름다움을 그린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시회는 오는 20일까지 계속된다. 윤화랑을 찾은 관람객들은 저어새의 아름다움과 저어새 보호의 중요성과 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