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는 11월 1일부터 3년, 직원들 내부 발탁 환영
인천교통공사가 신임 기술본부장(상임이사)으로 박종일(58) 시설환경처장을 내정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상임이사 임명권자인 김성완 사장이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추천(2배수 이상)된 후보자 중 전문성과 혁신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박종일 시설환경처장을 차기 기술본부장으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임 기술본부장의 임기는 11월 1일부터 3년이다.
박 내정자는 인천시에서 토목직으로 공직을 시작해 1999년 인천지하철 개통준비단으로 자리를 옮겨 25년간 토목궤도팀장, 안전관리실장, 감사실장, 시설환경처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박종일 신임 기술본부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개통, 1호선 노후시설 개량, 2호선 완전무인운행 고도화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노조를 비롯해 공사 직원들은 기술본부장의 내부 인사 발탁을 환영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소속 인천교통공사 노조(제1노조)는 지난달 기술본부장 공모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기술본부장의 내부직원 승진임용’을 인천시와 경영진에게 강력히 요구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현재 공사 상임이사 및 감사 5명(사장, 상임감사, 안전경영본부장, 영업본부장, 기술본부장) 중 내부직원 출신은 아무도 없다”며 “관례적으로 영업본부장과 기술본부장은 내부직원 승진으로 채워졌으나 최근 몇 년간 그 관행이 깨졌고 직원들의 사기도 함께 깨졌는데 직원이 주인되는 회사라는 측면에서도 다음 기술본부장은 반드시 내부직원 승진임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서울교통공사 등 타 기관 또는 공무원 출신이 낙하산을 타고 임원으로 임명되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상태”라며 “다행히 차기 기술본부장은 내부에서 발탁됨으로써 직원들이 자긍심을 되찾고 향후 승진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