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春窮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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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春窮期
  • 김예식
  • 승인 2024.06.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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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나눔의 글마당]
김예식 /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소통의 글쓰기반
 시민의 신문 <인천in>이 인천노인종합문화화관과 함께 회원들의 글쓰기 작품(시, 수필, 칼럼)을 연재하는 <소통과 나눔의 글마당>을 신설합니다. 풍부한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고, 글쓰기 훈련을 통해 갈고 닦은 시니어들의 작품들을 통해 세대간 소통하며 삶의 지혜를 나눕니다.

 

 

보릿고개 春窮期

                                                               - 김예식

 

墝霔花遂謝行頹 : 메마른 대지 단비 내리고 봄날이 가듯 봄꽃 따라 시들어

西海古今靑往來 : 서해 쪽빛 바다 예나 지금 남과북 거침없이 넘나드는데

同族相殘顙浚皵 : 동족상잔 언제런가 이마에 깊이 패인 주름 세월 읽힌다

草根木皮延命埃 : 풀뿌리 나무껍질 연명 배곺은 그 시절 어찌 잊으랴

                       묵은 곡식 다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춘궁기

 

戰爭準備餓人死 : 북녘, 군비 증강 몰두 보리는 아직 배곺은 서러움 어쩌나

奈北饑南衍豐猜 : 남녘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 년 30 조원, 북동포 년간 먹을 량

山野三千里壅塞 : 한반도 산하는 고작해야 삼천리가 한정인데

美風良俗散悲回 : 칠십 년간 동포 다툼 이산가족의 한,

                       콩 한조각도 서로 나누어 먹는다는 우리 미풍양속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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