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나무는 광합성을 위해
더 높은 곳으로 줄기를 밀어 올립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박쥐나무는
정반대의 전략을 구사합니다.
작은키나무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자잘하고 많은 잎 대신 소수의 큰 잎을 통해
큰키나무 사이로 희미하게 스며드는 햇빛을 최대한 많이 흡수하는 방식을 택한 겁니다.
스스로 삶자리를 바꿀 수 없는 처지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살 길을 찾는 식물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그 박쥐나무가 꽃을 피우면 또 얼마나 예쁜지,
볼 때마다 꽃 모양 그대로 귀걸이를 만들면
무척 아름답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름답고 독특한 박쥐나무꽃 보시며
유월 첫 주 평안히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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