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크래쉬, 블랙신드롬... 전설의 록 밴드를 인천으로 소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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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크래쉬, 블랙신드롬... 전설의 록 밴드를 인천으로 소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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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5.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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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회관이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인천 록 음악의 부활을 기원하는 프로젝트 콘서트 <THE SCENE 2024>(이하 <더 씬>)을 개최한다. 5월 세째 주와 네째 주 주말인 18, 19, 25, 26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복합문화공간에서 펼쳐지는 록 음악 전설들의 무대다.

1980~90년대 인천은 음악을 배울 공간, 함께 연주할 뮤지션, 기량을 뽐낼 공연장, 탄탄한 관객층이 있는 록의 도시였다. 밴드들은 음악 선배와 동료를 찾기 위해, 공연할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공연장을 채워줄 관객들을 찾기 위해 다른 도시를 기웃거릴 필요가 없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화려했던 록의 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더 씬>은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과 고민, 그리고 마음 한편에 접어두었던 추억을 담아 만든 무대다. 록과 헤비메탈의 도시였던 인천을 회고하고 당시 무대의 주인공이었던 그들과 그 명맥을 잇고 있는 뮤지션들이 함께 공연한다. 동인천과 관교동 지하 연습실로 몰려들었던 긴 머리와 가죽자켓으로 대표되는 록 음악의 주인공들이 한 무대로 소환된다.

5월 18일 첫 무대의 주인공은 올해로 결성 35주년을 맞는 헤비메탈 밴드 ‘블랙홀’과 여성 하드 록밴드 ‘화이트(White)’다. 1985년 전 세계적 음악 행사였던 ‘Live Aid’의 한국 공연에 참여하면서 활동을 시작한 ‘블랙홀’은 이름처럼 흡입력 있는 음악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인천에서 결성돼 1994년 제1회 톰보이 록 콘테스트에서 ‘Foxy Baby’로 입상한 ‘화이트’는 30여년 만에 무대에 올라 뜨겁고 화려한 변신을 보여준다.

19일에는 강렬한 스래쉬 메탈 밴드 ‘크래쉬’와 2007년 인천에서 결성된 ‘PNS’가 무대에 오른다. PNS는 ‘People, Nation, Society’(사람, 국가, 사회)의 약자로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음악으로 응원하는 팀이다. 1994년에 데뷔해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크래쉬’는 보컬 안홍찬이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에 게스트 참여해 대중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25일에는 1987년 결성된 밴드 ‘제로-지(Zero-G)’와 4인조 그런지록 밴드 ‘KOP’의 무대가 펼쳐진다. '제로-지'는 보컬 김병삼의 익사이팅한 샤우팅과 다채로운 창법, 그리고 한국형 하드록과 헤비메탈의 화려함으로 팬들을 열광하게 만든다.시키다.흥분시킨다. ‘KOP’는 묵직한 그런지록의 리바이벌이라고 평가받는 팀으로 2022년부터 활발한 라이브 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콘서트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살아있는 전설들을 만날 수 있다. 1987년에 결성한 국내 헤비메탈 씬의 전설 ‘블랙신드롬’과 1980년대 인천의 록음악이 발돋음하던 태동기에 활약한 1세대 밴드 ‘아웃사이더스’가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에 언더그라운드 씬이 태동했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국내 락씬을 앞장서 지켜온 두 팀의 지치지 않는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티켓 오픈 이후 4회 공연 대부분이 매진됨에 따라 일부 좌석을 추가 배치해 현장 티켓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복합문화공간의 폴딩 도어를 전면 개방해 인근을 지나는 모든 시민이 발코니와 야외에서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전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 인천문화예술회관 - 032-420-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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