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전고투' - 실미도 환경정화 활동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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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전고투' - 실미도 환경정화 활동 '3시간'
  • 김정형 객원기자
  • 승인 2024.04.15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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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봉사단, 지난 2월 이어 인원 확대해 다시 봉사 나서

 

 

영종봉사단은 13일 실미도 바닷가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시행했다.

영종봉사단원들과 중구가족센터 모임에서 90여명의 봉사자들이 버스와 다인승 차량, 승용차를 이용하여 실미도 해수욕장에 모였다. 오전 10시 실미도 해수욕장에서 모여 갈라진 바닷물 사이로 난 통로를 건너 입도하여 3시간 가량 정화 활동을 벌였다.

지난 213일 환경 정화 활동을 실시했지만, 워낙 많은 쓰레기에 인원도 많지 않았기에, 영종봉사단은 대대적인 계획 아래 이날 정화 활동에 나섰다. 이날은 특히 가족 봉사팀이 많아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참여했다.

 

요즘 어린이가 귀한 세상이지만 봉사에 참여하는 가족 봉사자들은 적극적이고 열심히 일했다.
어린이가 귀한 세상에 봉사에 참여하는 가족 봉사자들은 적극적으로 일했다.

 

실미도는 20여년 전 천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 촬영지이다. 19681,21 사태 (북한군의 청와대 침투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그해 41일 북한 침투 작전을 위해 창설된 부대였다. 684북파부대원(1968. 4)들로 불린 이들은 1971823일 실미도에서 기간병들을 살해하고 탈출하여 청와대로 향했다. 버스를 점거하고 서울로 향했지만 결국은 사살 또는 검거 후 사형에 처하게 되는 비극으로 끝난 사건이다.

 

 

지금 실미도는 해수욕장에서 건너다 보이는 평화스러운 섬이다. 그리고 관광객들이 하루에 한번씩 건너가 돌아보고 나오는 쓸쓸한 섬이다. 여기에 특별히 돌보는 이가 없어 쓰레기가 넘쳐나는 곳을 영종봉사단이 들어 간 것이다.

실미도 해수욕장은 사유지로 되어 있어서 입장료나 차량 주차비 등을 받고 있다. 봉사단이 입장할 때 차량의 주차 문제로 30여분 간 실랑이가 있었다. 실미도 청소를 위해 오는 봉사단에게 주차비를 부과하는 문제로 입장하기 어렵다는 것은 유감이라고 봉사단원들은 말했다.

 

 

봉사단이 들어가는 길이 험해서 초입에서 청소를 하고 일부 봉사자만 들어가려 하였다. 하지만 참석한 봉사자들은 험한 길을 마다않고 모두 반대편 해변으로 집결하여 청소를 했다.

산 넘어 가는 길은 많았으나 가다보면 큰 바위들이 가로막고 있었다. 바위가 미끄럽고 쉽지 않은 길이었다. 수거한 쓰레기를 운반하는 작업에도 적지않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쓰레기는 어구들이 많았다. 그리고 때로는 관광객이 버리고 간 것들도 있다. 어업 활동을 하며 쓰레기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연구가 절실하다쓰레기를 운반하는 길도 만만치 않게 길다. 산을 넘고 해변길을 걸어서 운반한다.

 

 

 

어린이들이 매우 험한 길을 거쳐 해변을 거쳐 쓰레기를 나루고 있다. 어른들보다 어린이들이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초등학교 3학년 오현
초등학교 3학년 오현

 

오현군은 1km 이상되는 길을 스트로폼을 나르고 밀고 굴려서 쓰레기 집하장까지 가져왔다. 성장하면서 이런 경험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모은 쓰레기는 4-5톤 정도이다. 적어도 1톤 트럭 5대 이상 필요한 양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쓰레기를 모아놓고 이날의 성과를 자축하며 큰 성취감을 간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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