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인천 주택시장 지표... 경매시장 온기, 분양권 거래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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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인천 주택시장 지표... 경매시장 온기, 분양권 거래 시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4.0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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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아파트 낙찰가율 80%대 회복... 중저가 매수세 유입 영향
올 1분기 분양권 거래량은 483건... 전분기 대비 12% 줄어
인천지방법원의&nbsp;경매법정 안내 표지판. 사진=연합뉴스<br>
인천지방법원 경매법정 안내 표지판.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인천 아파트 경매시장에 중저가 매수세가 늘면서 낙찰가율이 80%대를 다시 회복했다.

반면 또 다른 부동산 선행지표인 분양권 거래량은 전 분기 대비 10% 넘게 감소해 온도 차를 보였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79.5%)보다 3.3%포인트 오른 82.8%를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4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하다가 2월 79.5%로 떨어졌는데 한 달 만에 다시 80%대를 회복했다.

낙찰가율은 최초 입찰가인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낙찰가가 감정가에 가까워질수록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평균 응찰자 수도 11.0명으로 전달(10.4명)보다 0.6명 늘었다.

반면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4.9%로 전달(43.0%) 대비 8.1%포인트 하락했고 경매 진행 건수도 166건으로 전달(128건)보다 22.8% 늘었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매물건이 빠르게 늘고 낙찰률도 30%대 수준에 그쳤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은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원도심이나 중저가 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십 명의 응찰자가 몰리거나 낙찰가율이 100%에 가까운 사례가 나오고 있다.

남동구 논현동 ‘에코메트로12단지’ 전용면적 84.99㎡ 경매에는 38명이 참여해 감정가(4억8900만원)의 95.7%인 4억6775만원에 낙찰됐다.

이 단지는 최근 실거래가를 보면 같은 면적 13층 물건이 지난달 5억1500만원에 팔려 낙찰가와 약 5,000만원 차이 났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에코메트로12단지' 모습. 사진=카카오맵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에코메트로12단지' 모습. 사진=카카오맵

 

계양구 오류동 ‘신동아’ 전용 59.95㎡는 입찰에 36명이 참여해 감정가(2억2600만원) 대비 95.4%인 2억1551만원에 낙찰됐다.

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1단지’ 전용 59.99㎡도 3억10만원에 낙찰돼 감정가(3억600만원) 대비 낙찰가율이 98.1%를 기록했다.

분양권 거래량은 감소했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이 이날 발표한 올 1분기 분양권 거래량에 따르면 인천 분양권 거래량(입주권 포함)은 483건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기록한 549건과 비교하면 12%(66건) 감소한 수치다.

서울은 71건에서 55건으로 23% 줄었고 경기 역시 1,495건에서 1,293건으로 14% 감소했다.

전매제한이 남아 있는 수도권이 지방에 비해 분양권 거래가 절대적으로 적었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지방에서는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국적으로도 4.5%(9,095건→9,500건) 거래량이 늘었다.

직방은 이달부터 분양이 본격화하면서 분양권 거래량이 향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1분기 거래량 증가에 따라 저가 급매물이 소진된 상황이어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격차가 벌어지며 매수세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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