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 야간 해루질하다 고립된 50대 여성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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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경, 야간 해루질하다 고립된 50대 여성 구조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4.04.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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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때 인지 못해 고립… 알람 설정, 구명조끼 착용해야"
지난 7일 오전 인천해양경찰서 구조대가 중구 무의동 하나개해수욕장에서 고립된 50대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인천해경서
지난 7일 오전 인천해양경찰서 구조대가 중구 무의동 하나개해수욕장에서 고립된 50대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인천해경서

 

인천해양경찰서가 야간에 해루질을 하다가 고립된 50대 여성을 구조했다.

8일 인천해경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7분쯤 인천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앞바다에서 50대 여성 A씨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해경은 해경구조대와 경비함정, 파출소 연안구조정, 중부청 항공기 등을 보내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저체온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천해경은 A씨가 갯벌활동을 하다 바닷물이 차오르는 시간을 인지하지 못해 고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루질은 밤 시간 얕은 바닷가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어업행위를 뜻하는 말로, 충청도와 전라도 방언이다.

매년 날이 풀리는 3월말이나 4월 초부터 관광객들의 해루질이 시작되는데, 이 시기부터 해루질 사고도 빈번히 일어난다.

지난해에도 6월 4일 중구 하나개해수욕장 인근에서 해루질을 하던 여성 3명이 밀물에 고립됐다가 2명이 숨졌다.

이틀 뒤에도 옹진군 영흥도 내리 갯벌 해변에서 600m 떨어진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던 60대 여성이 밀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갯벌활동 전 물때 확인은 물론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야간이나 안개가 껴있을 때는 바다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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