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인천 주택 468채 싹쓸이... “투기성 매입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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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인천 주택 468채 싹쓸이... “투기성 매입 점검해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10.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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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채 이상 다주택자 9명이 인천서 1,800채 구입
인천 송도국제도시 공인중개업소들.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 공인중개업소들. 사진=인천in

 

최근 3년간 다주택자 1명이 인천에서 500채에 가까운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올 8월까지 전국에서 주택을 가장 많이 구매한 사람은 50대 A씨로 인천 468채, 경기 181채, 서울 144채 등 수도권에서만 793채(1,158억원)를 사들였다.

A씨가 구매한 주택은 대다수가 연립이나 다세대로 평균 매매 가액은 1억4,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집을 200채 이상 보유한 큰손들도 인천 주택을 무더기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집을 200채 이상 구매한 사람은 총 9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주택 3,919채 가운데 인천이 1,800채(45.9%)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경기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인천에 다주택자들의 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주택을 2채 이상 구매한 미성년자는 249명으로 이들은 주택 825채(1,078억원)를 사들였다. 20채 이상 사들인 미성년자는 4명으로 이 중 3명이 10세 이하로 조사됐다.

장 의원은 “투기성 구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며 “미성년자의 경우 주택 구매 자금 자체를 조달하기 어려워 불법 증여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전세금 보증사고 규모는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국회 국토위 소속 민주당 조오섭 의원에게 제출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현황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보증사고는 9,309억원(21%)에 달했다.

인천은 서울 1조6,026억원(36%)과 경기 1조5,154억원(34%) 다음으로 전국에서 전세금 보증사고 비율이 높았다.

HUG는 “주택가액에 근접한 전세금을 보증할수록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보증사고율이 높았다"며 "특히 악성 임대인의 물건 대부분은 깡통전세 위험이 높은 다세대주택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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