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별정직·임기제 공무원과 산하 기관장 인사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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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별정직·임기제 공무원과 산하 기관장 인사 마무리 단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8.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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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관광공사 사장과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원장 공모 공고
경제청장 등 개방형 직위(임기제) 5명 추천 절차 끝나 곧 임명
5개 공기업 시 감사에 따라 상임이사 등 추가 사퇴 여부 관심
인천시청 청사
인천시청 청사

인천관광공사와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사장과 원장 공모 공고를 냈다.

이로써 기관장이 공석이거나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인천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인사는 일단락됐으나 시가 지난 16~19일 예외적으로 실시한 5개 공기업 감사 결과에 따라서는 임기가 남은 임원들의 사퇴에 따른 추가 공모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관광공사는 22일자로 ‘임원(사장, 비상임이사 1명) 모집공고’를 내고 22일~9월 8일 원서를 접수키로 했다.

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의 임기는 9월 7일이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도 19일 ‘임원(원장) 모집공고를 냈으며 9월 5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이에 앞서 임원 모집공고를 낸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은 ▲12일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임기 8월 31일), 인천시설공단 이사장(공석) ▲11일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공석) ▲10일 인천교통공사 사장(임기 8월 25일)이다.

시 산하 5개 공기업 중 사장 임기가 내년 1월16일인 인천도시공사를 제외한 4곳이 모두 기관장 공모에 나섰고 출자·출연기관 중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대표를 뽑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제외하고 기관장이 공석인 인천시사회서비스원과 인천신용보증재단도 선임 절차를 밝고 있는 것이다.

사회서비스원의 경우 원장의 임기가 2년 이상 남은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존립 문제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압박해 원장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이어 이례적으로 시 산하 5개 공기업에 대한 감사에 나선 것은 재신임을 받아 임기가 상당 기간 남은 임원(상임이사 등)을 정리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시장직 인수위가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등에 임원 선임 절차를 중단토록 요구함으로써 기관장이 공석이거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곳의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등이 늦어지면서 일부 기관은 기관장 공석 사태가 길어지고 인천교통공사, 인천환경공단, 인천관광공사 등도 일정 기간 기관장 공석이 불가피하게 됐다.

시와 시의회 추천 등이 필요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등은 정상 추진토록 하고 원서접수만 유정복 시장이 취임하는 7월 1일 이후 받으면 될 것을 자신들이 갈 자리를 남이 차지할까 우려한 괜한 ‘기우’ 때문에 시정에 차질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유정복 시장은 취임 이후 법령상 공모 절차가 필요 없는 별정직인 이행숙 문화복지정무부시장(별정직 1급 상당), 박병일 비서실장(별정직 4급 상당)과 비서진, 고주룡 언론비서관(별정직 4급 상당)을 우선 임명했다.

이어 지난달 15일 5명의 개방형 직위(일반임기제 1급인 경제자유구역청장, 일반임기제 4급인 시민소통담당관·도시브랜드담당관·평가담당관·중앙협력본부장) 공모 공고를 내고 지난 17일 1~3명 추천을 끝내 곧 임명된다.

지난달 21일에는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하는 도시디자인단장(일반임기제 4급) 공모 공고를 냈고 이달 2일에는 ‘인천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안 입법예고’를 거쳐 지난 17일 시장 보좌기구(2급 상당 전문임기제 가급)로 류권홍 시정혁신관, 한상을 초일류도시기획관을 임명했다.

지난 17일 류권홍 시정혁신관(왼쪽)과 한상을 초일류도시기획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유정복 시장(사진제공=인천시)
지난 17일 류권홍 시정혁신관(왼쪽)과 한상을 초일류도시기획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유정복 시장(사진제공=인천시)

지난 3일에는 대변인 신설을 위한 ‘인천시 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 입법예고를 했는데 고주룡 언론비서관(별정직 4급 상당)을 대변인(일반임기제 4급)으로 바꿔 임명하고 2개 팀을 두기 위한 것이다.

5일에는 특보 9명(시간선택제임기제 가급 4, 〃 나급 4, 〃 다급 1)을 뽑기 위한 ‘채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이로써 별정직 및 임기제 공무원(어쩌다 공무원, 어공)과 산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기관장 인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임원(상임이사와 상임감사), 시 산하기관 등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인천글로벌시티) 등의 대표이사 등 임원 인사가 남았다.

이들 SPC는 기업이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임원을 선임하지만 사실상 시장이 좌지우지한다.

이처럼 시장 교체에 따른 논공행상 인사가 늘어지면서 유정복 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거나 시장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소위 측근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자리다툼 속에 각종 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측근은 “유정복 시장이 인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얘기를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시장 당선에 공을 세웠다고 생각하는 캠프 참여자나 시장직 인수위원들은 자리를 기대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더라도 경력과 능력으로 봐 자리에 걸맞는 인물을 발탁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지적도 시장께서 유념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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