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학생들 '성차별 발언 교수' 파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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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학생들 '성차별 발언 교수' 파면 촉구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10.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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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자회견, 해당 교수는 교내에 사과문 게시
 


인천대 학생들이 수업 중 성차별이나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 해당 교수는 교내에 공개 사과문을 게시하고 조사위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대 총학생회 등이 모인 인천대 대책위원회는 17일 연수구 인천대 송도캠퍼스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교수가 폭언과 성희롱·성차별 발언을 일삼았다며 파면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A 교수가 이메일로 사과문을 보내왔으나 이후 수업에서 다시 신고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말했다"며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강력한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학교 측은 문제해결 과정에서 투명성을 보장하고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토론해야 한다"며 "학내 권력형 성범죄 및 인권침해 사안들에 대해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대 A 교수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수업 시간 중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성차별이나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책위는 A 교수가 '여자들은 취집만 잘하면 되지, 학업은 중요하지 않다', '여자는 마흔 넘으면 여자가 아니다. 갱년기 넘은 게 여자냐', '내가 너네 취업시켜주려고 룸살롱 다닌다', '여기에 호모XX들 있으면 손 들어 봐라' 등 발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인천대는 지난 14일 성희롱·성폭력 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 조사에 나서고 A 교수를 모든 학과·대학원 수업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A 교수를 지도 교수직에서 배제하고,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위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A 교수는 이날 학내에 공개 사과문을 게시하고, 조사위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 교수는 “부적절한 말들과 행동으로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학생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빈다”며 “어떠한 변명으로 과오를 덮거나 비겁하게 모면하지 않겠다. 학교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조사위 조사에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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