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환경단체 "배곧대교 건설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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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 환경단체 "배곧대교 건설 반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3.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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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도래지인 송도갯벌 파괴 우려
 
배곧대교 계획 노선도. <사진=인천녹색연합>


인천·경기지역 환경단체들이 송도국제도시와 시흥시 배곧신도시를 연결하는 해상교량인 배곧대교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인천녹색연합, 경기만포럼 등 12개 환경단체는 11일 공동성명을 내고 "저어새, 도요물떼새 등 국제적인 멸종위기 조류의 도래지인 송도갯벌을 파괴하는 배곧대교 계획에 대해 인천시가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곧대교는 왕복 4차로·총연장 1.89㎞ 규모로, 습지보호구역이자 람사르습지인 송도 갯벌을 관통한다.

송도갯벌은 송도 11공구 매립 당시 마지막으로 남은 갯벌 보호를 위해 2009년 인천시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했고, 2014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현재 인천시는 송도11공구 해안가를 중심으로 조류서식지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해 11월 말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전략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내용'을 공고하고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사업 추진을 협의 중이다.

이들 단체는 "배곧대교가 계획대로 건설된다면 공사 중에는 물론이고 완료 후까지 갯벌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갯벌 매립으로 살 곳을 잃은 조류를 위한 서식지를 조성하면서 또다시 서식지를 파괴하는 배곧대교 건설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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