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31일 연정갤러리
“소싸움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이야기하다.”
연정갤러리(인천옥련여고)에서는 붓을 벗 삼아 고집스럽게 화가라는 외길을 걸어온 김기룡의 전시가 오는 24-31일 열린다.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전을 성황리에 마친 것을 비롯해 끊임 없는 열정으로 화단의 주목을 받아 온 김기룡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역시 캔버스 가득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을 담아 들고 나온다.
그에게 소싸움은 단순히 투전판의 눈요기 거리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치열한 삶의 현장이고 바로 인생사 그대로다.
작가는 자본주의 사회의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들의 욕망을 ‘소싸움’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다.
작가는 청도, 진주, 정읍, 의령 등지에서 벌어지는 소싸움 현장을 누비며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 판의 생생함을 화폭에 담아낸다. 이때 싸움소의 격렬한 형상을 통해 사회를 향한 울분과 풍자를 토해내고 있다.
김기룡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소싸움의 역동성이 가져다주는 매력의 내면에, 강제된 경쟁으로 비롯된 비정한 현실이 공존하는 우리 삶을 반영한 자화상”이라고 표현한다.
가을의 깊은 여정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인생을 뒤돌아보게 하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정갤러리 032-834-6510
김기룡 작가 011-710-4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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