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 이임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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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인천시장 이임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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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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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는 280만 인천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인천광역시장으로의 임기를 마치고
 이임을 하려고 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8년간
 어려웠던 순간도 있었고 기뻤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매 순간마다 함께 해 주시고
 도움을 주셨던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저는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저에게 주어진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다시한번 이웃에게 봉사하며
 고통을 나누고 기쁨을 함께하고자 합니다.
 
 저는 시장에 취임하면서
 인천을 21세기 한반도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동력 창출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약속드린바 있습니다.
 인천은 그동안 서울의 변방 도시에서
 세계 유수도시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변화를 주도하는 선도적인 도시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로써
 유치에 성공했던 그날의 감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인천을 주목하지 않던 세계인이
 이제는 인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인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인천대교를 개통하면서
 성공적으로 경제자유구역 1단계 사업을 완성했고
 또한 이것을 계기로 인천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개최하였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비롯한
 많은 외국의 국가수반, 전문가, 시․도지사 들이 방문했고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두 번씩 송도에 오셔서
 인천의 발전에 대하여 찬사와 경탄을 마지않으셨습니다.
 특히 반기문 사무총장께서는
 인천은‘미래로 가는 관문이다’라고 칭찬을 하시면서
 미래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우리시와 경제자유구역의 계획에 대해서 격찬을 하고
 이를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APCICT, ESCAP 동아시아센터 등
 인천에 유치된 5개의 UN기구와
 우리나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인천대교,

 경제자유구역에 유치된 450여개의 기업은
 발전하는 인천의 희망찬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금전 그동안의 성과들을
 영상을 통해 함께 하면서 많은 소회가 스쳐갑니다.

 2002년 11월 경제자유구역법을 통과시켰고
 2003년 8월 송도, 영종, 청라 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고
 10월 경제자유구역청을 발족하였을때의 희열은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으며

 2005년 정부가 경제자유구역을
 특별지자체화 하겠다고 했을때는
 담당 공직자들과 대응논리를 만들기 위해
 밤을 세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미사일부대 이전문제 등
 여러 현안을 해결해 나갔고

 2005년부터 본격적 사업을 추진하면서
 5년여 시간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인천대교 완공뿐만 아니라
 컨벤시아와 센트럴파크를 비롯한
 선진 도시를 향한 인프라가 확충되었고

 Cisco, IBM 등 일류 기업과
 DHL, TNT 및 쉥크 등 물류기업,
 뉴욕주립대 및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등
 일류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을 유치한 것은
 인천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소중한 자산들입니다.

 경제자유구역을 기반으로
 인천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내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Buy Incheon이란 구호하에 투자가이드를 만들어
 기업체 대표들을 만나 인천을 세일즈하고
 인천의 사업들을 소개하였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일자리 7만개가 새로 생겼으나
 그중 4만개의 일자리가 인천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를 만들어
 청년, 여성, 장애인 및 어르신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노력했던 일들은 지금도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인천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도시를 테마로 한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개최하였던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신종플루와 무더위, 국장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힘을 합쳐 이겨낸
 대표적인 사례로, 인천으로서는 국제대회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인천은
 8년전 부산시의 3분의 1이었던 자산가치가
 현재 부산의 1.5배 수준으로 향상 되었습니다.

 수년내 인천은 서울 다음의
 대한민국 제2의 도시가 될 것입니다.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 주변의 구도심은
 Compact Smart한
 대중교통 중심의 복합도시로 발전할 것입니다.
 2004년 우리시는 인천발전연구원과
 1년여의 준비를 통해
 구도심 재생사업을 준비했었습니다.

 루원시티를 비롯한 도화구역, 동인천역 재생사업은
 교통과 주거를 연계하고
 신구도심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도시상을 그려낼 것입니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구도심의 그린벨트를 활용,
 황폐화된 지역을 공원화하고
 그 중심에 아시안게임을 위한 체육시설과
 문화, 공공 복합시설을 건립하여
 시민들에게 휴식과 여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구도심의 재창조 사업과 경제자유구역의 조성은
 제가 추진하였던 인천발전의 양대 축이었습니다.
 그 토대위에
 시민을 위한 복지, 문화시설을 건립하고
 친환경 도시를 만들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였고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국제회의 ․ 국제전시를 통해
 인천을 세계에 알리고
 인천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3백만그루 나무심기,
 1천만㎡ 녹지조성사업과
 굴포천, 승기천 및 장수천 등 5대 하천을
 생태형 하천으로 복원하였던 것은
 보람찬 일중 하나였습니다.

 지난 8년여 동안
 시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만
 심려를 끼쳐드린 일들도 있었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을 둘러싼 갈등,
 골프장 건설과 조력발전 등
 시민을 위해 노력했던 사업들이

 의욕과 일에 대한 욕심이 앞서
 시민 여러분께 소상히 설명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상하신 분들께
 저의 부덕을 너그러이 이해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역사를 망각하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고 합니다.

 오래된 인천의 역사를 소중히 생각하고
 지난 8년에 대해서도 공과를 객관적으로 기록하여
 앞으로 시정을 이끌어가는데 토대가 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
 공직자 여러분의 희생을 통해
 보람과 행복 속에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었으며
 대과없이 임기를 마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제 저는 재야로 돌아가 우리 인천이 명실공히
 세계 일류 명품도시로 도약하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천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지난 8년 정말 행복했습니다.
 열과 성을 다해 도와주신 시민여러분,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거리에서 모든분들과
 웃으며 인사하는 더욱 친근한 이웃으로 만나뵙겠습니다.

 새로 취임하는 송영길 시장은
 인천을 품격있는 도시로 만들어
 훌륭한 시장이 되시길 바랍니다.

 송영길 시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공직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된 인천의 힘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인천은 꿈을 만들어 가는 곳입니다.
 희망찬 인천의 비전을 실천하고
 모두의 이상이 실현되는 행복도시 인천을 소망합니다.


 그 동안 시민 여러분께서 두 차례나 시장으로
 선택해 주신 특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함께 고뇌하고 땀 흘리며
 수 많은 일을 같이 한 공직자 여러분!
 여러분과의 추억을
 제 마음속 깊이 담아 두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  6.  30.


         인천광역시장 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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